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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보금자리] "강남도 강북도 없다"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총 4만800가구에 달하는 보금자리주택 3차지구 물량이 한강 이남에서 쏟아진다.


하지만 앞서 지정된 1·2차 지구와 달리 이번에는 서울 강남지역이 포함되지 않았다. 또 17㎢에 달하는 지구의 일부만 미리 지정해 단계적으로 보금자리주택을 공급하는 지구가 포함됐다. 서울에서는 다소 멀고 인천 시청에서 1㎞ 거리인 보금자리지구가 지정돼 외곽지역의 보금자리주택 건설이 본격화되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강남도 강북도 없다"= 이번 보금자리주택 3차지구의 특징 중 하나는 서울 강남지역 물량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정부는 그간 시범지구와 2차 지구를 공급하면서 강남지역 수요를 분산시키기 위해 시범지구에서는 강남 내곡, 서초 우면지구를 지정했다. 2차지구에서는 내곡과 세곡2지구가 강남 대체지구로 포함됐다.


하지만 이번 보금자리주택에서는 하남 감일 지구를 제외하고는 서울 강남 수요를 흡수할 스폰지가 없다.

이에 대해 권상대 공공택지기획과 과장은 "시범지구, 2차지구, 위례신도시 등으로 강남 공급 물량이 상당히 많이 배출된 상태라 배제했다"라며 "하남 감일지구도 위례신도시 인근에 위치해 강남 대체지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도시급 보금자리 등장= 또 이번 3차지구에서는 '단계별 개발' 개념을 도입한 신도시급 보금자리주택지구가 지정됐다. 광명시흥지구는 총 1736만7000㎡(525만3000평) 규모에 주택 9만5000가구가 세워진다. 이중 보금자리주택 물량은 6만9000가구나 나온다.


이는 기존 보금자리주택지구 중 가장 큰 규모로 일산(1570만㎡)신도시보다 큰 규모다. 또 분당신도시(1960㎡)보다 약간 작은 규모이나 분당의 주택공급량은 9만7600가구로 광명시흥 전체 주택공급량을 약간 상회한다.


기존 보금자리주택의 경우 중소규모로 조성되며 훼손된 그린벨트지역에 광범위하게 산재돼 있다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새롭게 도입됐다.


이충재 공공주택건설본부 단장은 "광명시흥지구는 단계별로 건설된다"며 "3차지구 보금자리는 총 2만2000가구이며 나머지는 4차, 5차 등 지구 지정시 추가 지정·공급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자체 중심 보금자리 건설 시작= 여기에 서울 외곽 보금자리주택 건설의 신호탄이 쏘아 올려졌다. 이번 공급 물량 중 인천 구월지구는 서울 도심에서 20㎞이내 훼손된 그린벨트를 헐어 보금자리주택을 짓겠다던 정부의 당초 방침과는 거리가 멀다.


서울 도심과의 거리가 가까운 지역에 무주택 서민들을 위한 주택을 짓는다는 것이 그린벨트 해제 보금자리주택 개념이었다. 하지만 인천 구월지구는 인천시청에서 1㎞이내 위치하는 지구로 인천 도심권에 조성된다. 인천시에 거주하면서 인천에 직장을 가진 무주택자들을 위한 보금자리가 마련되는 셈이다.


이충재 공공주택건설본부 단장은 "인천 구월지구의 경우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추진 중인 인천 거주자들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천 도심권에 저렴한 주택을 공급해 인천 거주 서민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따라 인천 외에 재개발 등으로 수요가 많은 외곽지역에서도 보금자리지구가 지정돼 개발되는 사례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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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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