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한국은행의 외화보유액 자산 가운데 정부채 비중은 크게 늘고 예치금 비중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이 30일 발표한 '2009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외환보유액의 외화자산 구성은 지난해 말 기준 정부채 비중이 38.1%로 전년 말의 31.8%에 비해 6.3%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회사채 매입 비중은 15.1%로 1.8%포인트 하락했다. 예치금 비중 역시 8.4%에서 4.0%로 4.4%포인트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2008년 외화유동성 공급을 위해 대규모로 매각했던 정부채를 재매입하면서 비중이 대폭 늘었다"고 설명했다. 회사채의 경우 정부채 및 주요국 정부가 보증한 금융채 위주로 교체 매입하면서 비중이 줄었다.
외환보유액 자산을 통화별로 보면 미 달러화가 63.1%로 전년 말의 64.5%보다 1.4% 줄었고 다른 통화는 35.5%에서 36.9%로 1.4%포인트 상승했다.
자산별 유동성자산의 비중이 1.9%로 전년 말의 5.8%에 비해 3.9% 하락했으며 수익성 자산은 76.1%에서 84.0%로 7.9% 상승했다.
유동성자산 감소에 대해 한은은 금융불안이 점차 완화되면서 외환보유액이 크게 느는 등 운용여건이 개선돼 유동성자산 규모를 축소하고 수익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투자전략을 전환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국투자공사(KIC)에 대한 위탁자산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포인트 감소한 14.1%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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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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