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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전세, 싸게 얻을 수 있는 방법은?

대규모 입주물량, 다세대·빌라로 시야확대, 경기도 지역 공략 등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5월 결혼을 앞둔 이주희(30세 직장인)씨는 최근 신혼집을 알아보기 위해 부동산만 수십 군데를 다녔다. 전세 매물 자체가 적다보니 발품을 많이 팔아도 둘러본 집은 몇 군데 되지도 못했다. 그나마 나온 매물도 예상보다 훨씬 가격이 높아 계획했던 금액을 맞추기가 힘들었다. 결국 아파트 전세는 포기하고 빌라로 방향을 바꿔 겨우 집을 구할 수 있었다고 한다.


서울의 전세가 갈수록 귀해지고 있다. 물량 부족으로 '전세 품귀현상'까지 나타나 이씨처럼 이사를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세입자들이나 신혼부부, 직장인들이 전세구하기에 진통을 겪고 있다. 일부 집주인들은 이참에 전세를 월세로 전환해 임대수익을 받으려 하고 있어 전세난이 더욱 악화된 양상이다.

이에 전세가도 연일 상승세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3월4째주 서울 전세가는 전주대비 0.23% 올랐다. 이는 본격적인 전세가 상승이 시작된 지난 해 3월 대비 11.78% 상승한 것이다. 올해 들어서는 2.37% 올랐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란 기대심리에 주택을 사려던 사람들도 전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또 위례신도시, 2차 보금자리주택 등의 물량이 쏟아지면서 전세로 남아 보금자리주택 당첨을 노리는 무주택자들도 늘어났다.


◆대규모 입주물량 공략하라


이런 상황에서도 상대적으로 싸게 전세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대규모 입주물량이 예정된 지역을 공략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입주물량이 많으면 그만큼 가격이 낮아지고, 집을 구하기도 쉬워질 것이란 분석이다.


가까운 기간에는 길음동, 미아동 등 뉴타운 지역에 대단지 입주물량이 집중돼 있다. 미아동에서는 오는 5월 미아뉴타운 래미안1차(1241가구)와 2차(1330가구)가 동시 입주한다. 1617가구인 길음뉴타운 8단지 래미안도 6월 입주가 예정돼 있다.


특히 대단지 아파트는 주변 편의 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교통도 편리한 곳이 많다. 그러나 이런 지역에는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기때문에 입주를 원하는 세입자들은 2~3개월 전부터 미리 관심을 가지고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 경기도로 시야를 넓혀라

굳이 서울을 고집하지 않고 경기도 지역으로 시야를 확대해도 비교적 싼 가격에 전세를 구할 수 있다. 경기도 역시 물량부족으로 전세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고, 지역별 편차도 심하지만 확실히 서울보다는 싸게 집을 구할수 있다는 것이다.


이중에서도 경기도 용인시에도 대규모 입주물량이 집중돼 있어 전세를 찾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5월 용인시 동천동에는 삼성물산의 래미안 1~4블록 2337가구가, 성복동에는 GS건설의 성복자이1차 719가구와 현대건설 성복힐스테이트 2차 689가구·3차 823가구가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 빌라나 다세대 주택· 재건축 아파트도 검토대상


아파트 대신 빌라나 다세대 주택을 공략하는 것도 방법이다. 특히 대규모 아파트 단지 근처의 빌라는 아파트 인근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단지 빌라촌이 형성된 지역 역시 비교적 기반시설이 양호한 편이다.


부동산뱅크의 이서호 연구원은 "아파트 쪽으로 수요자들이 몰리니까 오히려 최근에는 다가구나 단독주택 쪽을 살펴보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며 "아파트를 선호하던 젊은층들도 전세가 상승에 빌라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재건축 아파트도 일반 아파트에 비해 전세가가 저렴하다. 닥터아파트의 김주철 리서치 팀장은 "재건축을 앞둔 아파트도 시설 등이 오래됐기 대문에 전세가가 낮을 수 있다"며 "그러나 사업이 추진되면 곧 이주해야 되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에 사전에 충분히 알아봐야 할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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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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