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개인ㆍ외인 선물 매도에 상승폭 반납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장 중 1700선 문턱까지 다가갔던 코스피 지수가 결국 1690선을 간신히 지켜낸 채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26일 발생한 해군 초계함 침몰 사고 여파로 투자심리가 흔들린 가운데 장 막판까지 낙폭을 회복하지 못한 채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1680선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거래를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초계함 침몰 충격에서 빠르게 벗어나며 낙폭을 회복했고, 여기에 중국증시의 2%대 반등, 외국인의 적극적인 현물 매수, 개인과 외국인의 선물 동반 순매수 등으로 인해 장중 상승세로 전환하기도 했다.
1699.81까지 올라서며 빠르게 1700선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던 코스피 지수는 오후 들어 방향을 틀었다.
현물 시장에서 기관이 매도 우위로 방향을 틀었고, 선물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순매도로 180도 돌아서면서 지수가 낙폭을 확대하기 시작한 것.
뚜렷한 악재가 발생한 것은 아니지만 1700선을 눈앞에 둔데 따른 부담감과, 초계함 침몰과 관련된 원인 규명이 지연됨에 따른 불확실성이 확산되면서 매물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하락세로 방향을 튼 코스피 지수는 1690선을 간신히 지켜낸 채 거래를 마감했다.
29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5.73포인트(-0.34%) 내린 1691.99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170억원(이하 잠정치), 140억원의 매도세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은 2420억원 규모의 순매수세를 보이며 낙폭을 최소화하는데 안간힘을 썼다.
개인과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 동반 순매도에 나서면서 차익 매물을 유도해낸 반면 비차익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전체 프로그램 매매가 소폭 매수 우위를 보인 채 거래를 마쳤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7억원 매도, 비차익거래 447억원 매수로 총 440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철강(0.62%)과 기계(0.27%), 운수장비(0.53%)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하락세로 돌아선 채 거래를 마쳤다. 특히 건설업(-1.95%)과 증권(-1.70%), 유통업(-1.22%), 통신업(-1.32%)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2000원(-0.24%) 하락한 81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한국전력(-0.67%), 신한지주(-0.23%), KB금융(-1.12%) 등은 약세로 거래를 마감한 반면 포스코(0.93%)와 현대차(0.86%), 하이닉스(2.78%) 등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0종목 포함 256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2종목 포함 543종목이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 역시 큰 폭의 약세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6.60포인트(-1.26%) 내린 518.0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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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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