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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기름 값 가장 비싼 주유소는..왜?

서울 영등포구 소재..편리한 부대시설, 서비스로 인기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전국에서 기름 값이 가장 비싼 주유소는 어디일까. 그리고 더 비싼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기름 값이 고공비행을 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이 같은 궁금증이 다시 커지고 있다.

전국에서 기름 값이 상대적으로 비싼 곳은 서울시 강남구와 영등포구, 경상북도 울릉군 소재 주유소들이다. 이들 주유소는 짧게는 하루 단위로 최고가 휘발유 판매 주유소 1등 자리를 바꾸면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지난 27일 기준 전국에서 가장 비싼 보통 휘발유를 판매한 주유소는 영등포구 소재 경일주유소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보통 휘발유 가격은 리터(ℓ)당 1998원. 연중 최고 가격이다. 동일한 영등포구에 위치한 행운주유소가 ℓ당 1634원에 판매 중인 것을 감안하면 두 주유소의 가격 차이는 무려 ℓ당 364원에 달한다.

사실 경일주유소는 전통적으로 가격이 비싼 주유소로 유명세를 탄 곳이다. 여의도 국회 앞에 위치해 주유소를 이용하는 차량이 대부분 국회 소속이라고 한다. 높은 기름 값은 주유소 선택 우선순위에서 밀린다. 대신 편리한 부대시설이나 월등한 서비스를 찾는 VIP 고객이 많은 주유소다.


다음으로 강남구 소재 삼성주유소와 오토조이주유소, 오천주유소는 ℓ당 1981원에 보통 휘발유를 판매 중이다. 강남구에 위치한 주유소 역시 전통적으로 기름 값이 비싸다. 지역적인 특성이 한몫하고 있다. 특히 고속도로 진입과 인접한 곳이나 사무실이 밀집한 주변일수록 기름 값은 더 비싼 특징을 지녔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영등포구와 강남구 일부 주유소 기름 값이 상대적으로 비싼 것은 인근 상황과 접목시켜 보면 해답이 나올 때가 많다"며 "주로 개인카드가 아닌 법인카드 이용객이 많거나 개인 차량이 아닌 법인 차량 이용객이 많다는 특성이 있다"고 귀띔했다.


특수 지역으로 한동안 전국 최고가를 기록했던 곳은 다름 아닌 경북 울릉군 소재 주유소 2곳이다. 울릉군에는 에쓰오일과 SK에너지 폴을 달고 있는 2곳의 주유소밖에 없다. 울릉군 1호 주유소인 울릉주유소와 2호 주유소인 울릉군수산업협동조합은 지난 27일 기준 ℓ당 1979원에 보통 휘발유를 판매 중이다.


울릉군 소재 주유소 기름 값이 비싼 이유는 독특한 유통 구조에서 기인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예전 제주도 기름 값이 비쌌던 것과 마찬가지로 직접 배로 기름을 실어 나르는 등 운송료가 기름 값에 더 포함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3월 넷째 주 전국 보통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ℓ당 1702.63원을 기록했다. 전주 대비 ℓ당 9.64원 올랐다. 주간 평균 휘발유 판매 가격이 ℓ당 1700원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 2008년 10월 셋째 주(1701.98원) 이후 1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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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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