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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천주교에 손을 내밀다..31일 '청가회' 발족

李대통령, 교구장 착좌식에 총무기획관 보내 메시지 전달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청와대가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반대의 뜻을 표명한 천주교계에 이해와 협력의 손을 내밀었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오는 31일 청와대 천주교 신도들의 모임인 '청가회'가 출범할 것"이라며 "청와대가 천주교와 일상적인 소통을 할 수 있는 창구이자 통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가회는 청와대에서 근무하는 직원 가운데 천주교 신자 70여명으로 구성되며, 초대 회장은 김백준 총무기획관이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변인은 "청가회의 활동이 활발해지면 천주교 등 종교뿐 아니라 사회전반에 정부 정책의 이해와 협력을 구하는 활동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명박 대통령은 또 25일 천주교 춘천교구 제7대 교구장으로 착좌하는 김운회 루카 주교에게 이례적으로 김백준 총무기획관을 직접 보내 축하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춘천시 죽림동 주교좌 성당에서 열린 착좌식에서 김 기획관이 대독한 메시지를 통해 "생명의 존엄과 가치를 지키는 것은 모두의 소임"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환경의 건강성을 회복하고 되살아난 자연을 모두가 골고루 누리도록 하는 것 또한 우리의 책무"며 "이런 노력을 통해 더 많은 생명이 깃들고 그 속에서 더욱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생명과 환경에 대한 더욱 깊은 성찰이야말로 우리 사회가 직면한 여러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첫 출발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를 위해 모두가 열린 마음으로 작은 차이를 넘어서서 화합의 지혜를 모아갈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김 주교에게 "평소 사랑과 겸손으로 어려운 이웃을 섬기는 사목활동을 강조한 주교님은 '더불어 함께'의 정신을 실천해 왔다"면서 "이는 지금 우리 사회가 더욱 필요로 하는 덕목이며, '더 따뜻한 대한민국'으로 나가는 토대이자 좌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의 이번 메시지는 4대강 사업에 반대 목소리를 낸 천주교계에 이해와 협조를 당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해 5월 이용훈 수원교구 제4대 교구장의 착좌식에 축하난과 축전을 보냈지만, 김 기획관을 직접 보내 축하메시지를 전한 것은 종교계와의 소통 강화에 대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봐도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함께 천주교 뿐 아니라 불교, 기독교, 원불교 등 종교계 원로와의 만남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변인은 "종교계 원로와의 만남이 아직 구체적으로 말할 만한 단계는 아니지만 추진하고 있다"면서 "일정이 정해지면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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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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