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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는 한계기업의 마지막 탈출구?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전기차 사업 진출을 선언했던 코스닥 기업들이 2009년 사업연도 결산 과정에서 잇따라 문제를 드러내면서 한계 기업들이 마지막 탈출구로 '전기차 테마'를 이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지난해 12월 전기차 제조사 CT&T의 남미총판권을 가진 위트캐스트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선우중공업은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전ㆍ현직 경영진이 횡령ㆍ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됐고 이 때문에 감사보고서 제출 시한도 넘겼다. 횡령ㆍ배임과 관련한 회계계정 변경 문제로 감사보고서 수령이 늦어지고 있다고 선우중공업은 지난 24일 장 종료 후 공시했다.

선우중공업의 경영권과 최대주주 지분을 인수하기로 해 전기차 테마주로 묶였던 무한투자도 사정이 딱하기는 마찬가지다. 무한투자는 지난해 12월2일 봉신(옛 선우에스티)이 보유한 선우중공업 지분 6.16%와 경영권을 65억원에 취득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지만 이후 두 차례나 잔금 지급 기한을 연기했다. 무한투자는 잔금 45억원 지급을 이달 31일까지 늦췄지만 주식 이전이 실제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무한투자의 사정이 좋지 않아 예정했던 경영권 및 주식 이전이 성사될 지는 미지수"라며 "아직 공식적으로 계약을 파기한 것은 아니지만 31일까지 추이를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한투자는 지난해 매출액 53억원에 영업손실 144억원, 순손실 129억원을 기록해 5년 연속 적자를 냈다. 또 최근 3사업연도 중 2사업연도에 자기자본 50% 초과 법인세 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손실이 발생, 한국거래소로부터 관리종목 지정 조치를 받았다.


지난 연말 전기오토바이 사업에 뛰어들겠다고 밝힌 중학생 전문 학원 '종로엠스쿨'의 이루넷도 상장폐지 위기에 직면했다. 이 회사는 지난 24일 2009사업연도의 재무제표에 대해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 의견거절'을 받아 상장폐지의 수순으로 접어들었다. 회사 측은 7일 이내에 이의신청을 하고 동일 회계법인으로부터 다시 감사의견을 받겠다는 방침이지만 상장폐지를 면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루넷은 지난해 매출액 164억원에 영업손실 37억원을 기록, 4년 연속 영업손실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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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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