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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원·달러 환율이 연일 무거운 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틀째 막판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이날 환율은 NDF환율 하락과 1135원대 네고물량이 의식되면서 아래쪽으로 향했으나 오후들어 코스피지수와 유로화가 하락하면서 숏커버가 유발됐다.
전일에 이어 이틀째 역외를 비롯한 은행권이 막판 숏커버를 시도했고 역외가 매수하고 있으나 환율은 여전히 주춤한 양상이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9원 오른 1138.0원에 종가를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장초반 1133.9원까지 떨어졌으나 장마감 1시간 정도를 앞두고 증시가 반락하고 유로·달러가 급락하자 이내 낙폭을 줄이기 시작했다.
오전중 결제수요와 KT&G 외국인 배당역송금 수요(26일 지급예정)가 의식되면서 환율은 탄탄한 레인지 하단을 확인했다. 장막판 숏커버에 환율은 1135원대에서 1138원대로 급격히 오름세를 탔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장막판 숏커버와 함께 역외비드가 유입된 듯하다"며 "주식이 빠지면서 하단이 단단해지자 1134원~1135원 레벨에서 결제수요도 적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1130원 초반 매수가 강하고, 1130원 후반부터 1140원선에 걸쳐서는 셀이 많아 전형적인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이틀째 환율이 막판 반등을 시도하고 있는 만큼 레인지 상단을 테스트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전일의 경우 시장 포지션이 숏이어서 숏커버가 막판에 유발됐으나 이날은 EU회담을 앞두고 역외매수가 들어올린 측면이 컸다"며 "환율 하방 경직성이 강화됐고 그리스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유로화가 많이 빠진 만큼 박스권 레인지 상단을 테스트할 수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은 오는 25일, 26일 이틀간 열릴 EU정상회담과 관련한 역외 매수세가 막판에 강하게 유입됐다.
장후반 유로·달러가 1.34달러대 초반으로 급락하면서 불안감을 반영했다. 그러나 이에 따른 영향에도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그리스 문제가 이미 노출된 재료다 보니 예상치 못한 쪽으로 결론이 나지 않는 한 현재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다만 유로 약세가 원·달러 상승 쪽으로 연결되는 것은 약화된 듯하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초반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후반에 0.81포인트 하락한 1681.01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3751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여 9거래일째 견조한 매수세를 이어갔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5억7500만달러로 집계됐다. 기준율은 1135.50 원.
4월만기 달러선물은 0.40원 오른 1138.90원에 거래를 마쳤다. 등록외국인이 1만9192계약 순매수한 반면 은행은 1만3678계약, 증권은 7677계약 순매도했다.
오후 3시24분 현재 달러·엔은 90.56엔으로 오르고 있고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265.4원으로 오르고 있다. 유로·달러는 1.3413달러로 지난해 5월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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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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