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제표뒤집기]<20>녹십자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녹십자가 지난해 제약업종 내 최고의 실적 상승을 기록하며 돋보이는 성적표를 내놨다. 연초에는 예상치 못했던 신종플루 백신 매출이 4분기에 발생하며 실적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낸 덕분. 하지만 신종플루 특수는 지난 4분기와 올 1분기를 정점으로 지나갔으며 또다른 성장동력 확보가 절실하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pos="L";$title="(작성중 오프,소비자대상)녹십자";$txt="";$size="250,70,0";$no="2010012610570676151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녹십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2253억원, 영업이익 65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61%, 305%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사업 부문이 바로 백신제제로 그 가운데 신종플루 백신 매출이 770억원 포함돼 있다. 전년 동기와 전분기 이 회사 백신제제 매출액은 각각 191억원, 351억원에 불과했다. 신종플루 및 계절독감 백신이 포함된 백신제제 부문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8년 4분기 13%에서 2009년 4분기 44%로 큰 폭 확대됐다.
김지현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녹십자가 신종플루 백신 신규 매출과 계절독감 매출 호조로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액이 5.9배 급증했다"며 "영업이익 역시 마진 높은 신 종플루 백신의 신규 매출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늘어났다"고 전했다. 회사 측이 영업상의 이유로 정확한 수치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신종플루 백신의 매출 총이익(마진)은 이 회사가 생산하는 다른 제품들에 비해 월등히 높다.
신종플루 백신 매출이 '효자'노릇을 하면서 현금성 자산 또한 두둑해졌다. 2008년 117억원에 불과하던 녹십자의 현금성 자산이 2009년 말 657억원까지 늘어난 것. 이에 신규 투자를 단행할 수 있는 실탄이 확보된 셈이다.
최종경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1분기까지 녹십자는 1400억원의 현금성자산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라며 "이번에 확보된 현금은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신규 투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지난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신종플루 백신 1525억원 규모가 질병관리본부로 납품되며 실적 증가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녹십자의 앞날에 대한 증권가의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
염동연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종플루 백신 매출이 지난해 4분기~올해 1분기 일시적으로 유입되면서 높은 수익성 및 고정비 레버리지 효과로 막대한 현금이 유입됐다"며 "이에 추가적 연구개발 투자가 가능해졌고 차입금 상환과 M&A도 가능해져 근본적 체질개선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나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종플루 특수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올 하반기 이후 계절독감 백신 매출액과 수익성 개선을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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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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