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윤진서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 사랑일까?"(인터뷰)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처음으로 내 연기를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배우 윤진서는 영화 '비밀애' 개봉을 앞두고 잠을 설쳤다. 그에게는 첫 작품 같은 영화기 때문이다. 치열하게 조율하고 만들어 낸 작품을 들고 그가 우리 곁을 찾아왔다.

"지금까지 작품을 하면서 정말 내 연기를 한 것 같은 작품은 처음이었어요. 누가 이렇게 해 봐, 저렇게 해 봐 시켜서 한 것이 아니라 제 스스로 치열하게 만들어 낸 작품인 것 같아서 그런가, 시사회 전 날 너무 떨렸어요."


쌍둥이 형제와 운명적으로 사랑에 빠지는 격정적인 멜로연기가 쉽지만은 않았다.
"주인공 연이에 공감하려고 많이 노력했죠. 연이는 병원에 누워있는 남편 진호를 간호하면서 지쳐버린 여자에요. 아는 사람한테 부탁해서 일주일 정도 병원에서 살아보기도 하고. 연이가 돼서 감독님과 교환일기를 쓰기도 했죠."

영화 속 연이는 보수적인 면모를 가진 형 진호와 자유로운 성격의 진우 사이에서 처절하게 흔들린다. 실제로 '금단의 사랑'에 빠져 본 적 없는 그에게 연이는 버거웠다. 예민한 연이의 성격을 체화하고 격정적인 정사신을 연기하면서 예민해지기도 했다.


"평소에도 굉장히 예민해져 있었어요. 속도 안 좋아지고 호르몬 변화도 생겼죠. 잠도 잘 못자고 그랬었죠. 그 순간만큼은 다른 사람으로 변화는 거니까요. '이건가'하고 가면을 써보고 '이건 아니네'하고 다시 벗고, 또 다른 가면을 써보는 힘든 과정을 거쳐야 했죠."

이번 영화를 통해 사랑에 대해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 영화에서는 나쁜 것 밖에 배울 것이 없는데...(웃음) 그래도 '사랑이 뭘까'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은 사랑일까' 고민을 해봤죠."


그는 현재 야구선수 이택근과 열애중이다.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은 그는 연애에 몰입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결혼생각도 아직은 없다.


"'비밀애'가 격정적인 정사신이 많다보니 남자친구가 사실 힘들어 했어요. 죽을 때까지 '비밀애'는 안보겠다고 하더라고요."


윤진서는 연기 욕심이 많은 배우다. 유독 스스로를 혹독하게 몰아붙이는 역할에 도전을 해 온 것도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스스로 영화를 위해 많은 것을 잘라내 왔다. 빨리 달려가야 되는데 짐이 많으면 늦어질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애인, 친구들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법도 배웠다.


"영화를 하면서 성격이 많이 바뀌어 온 것 같아요. 하지만 근본적으로 저는 한량이에요. 와인 몇 잔 마시면서 영화보고,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시간이 제일 행복하죠."


최선을 다한 영화로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윤진서, 그의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