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우리나라가 올해 상반기 중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시장 지수에 편입될 수 있을지를 놓고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에서 일관되지 못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종 편입 결정 시기(6월 중순)를 앞두고 정부와 정책 당국자의 제스처와 발언 한마디가 시장 및 국가 대외신인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재정부의 신중치 못한 행보에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21일 재정부 등에 따르면 허경욱 1차관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국가 투자설명회(IR)를 마친 후 우리나라가 올해 상반기 중에 MSCI 선진시장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허 차관은 "구체적으로 답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지수편입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본다"면서 "지수 주관사 측과 접촉하고 있으며 상반기 중에는 편입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재정부는 허 차관의 발언을 인용해 올 상반기 MSCI 선진시장 지수 편입 가능성이 높다고 전한 언론 보도가 나간 지 채 몇 시간도 되지 않아 정반대의 입장을 피력했다.
재정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MSCI는 한국의 선진시장지수 편입을 6월에 재검토하기로 결정한 바 있으며 아직 편입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라면서 "정부로서는 MSCI 선진시장지수 편입여부 및 편입시기 등과 관련해 공식적인 전망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같은 재정부의 '오락가락'하는 입장 표명에 대해 시장 관계자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현재 공은 MSCI 측으로 넘어간 상태"라면서 "편입 여부를 낙관도 비관도 하기 힘든 상황에서 이같은 재정부의 입장 번복이 조롱거리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MSCI 지수는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자회사인 MSCI가 만든 것으로 FTSE 지수(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지와 런던증권거래소가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는 FTSE 인터내셜사가 작성해 발표하는 세계 주가지수)와 함께 세계 양대 투자지표로 평가된다.
우리나라가 MSCI 선진지수에 편입될 경우 순유입될 것으로 전망되는 신규 자금 규모는 최소 2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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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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