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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재단, 1만5천개 박석에 남긴 추모 글 공개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노무현재단은 21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 주변에 조성되는 박석 추모문구 일부를 공개했다.


재단에 따르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는 노 전 대통령 서거 당시 "내 몸의 절반이 무너진 것 같은 심정이다"라고 밝혔던 김 전 대통령의 심경을 친필로 박석에 담았다.

또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지관스님은 "一念普觀三世事 無去無來亦無住 (갔지만 가지 않았네, 국민을 위한 불멸의 그 열정은)"이라고 친필로 작성해 재단에 보냈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사람사는 세상! 당신과 늘 함께 하겠습니다"고 적었고,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당신의 뜻 우리가 이루겠습니다"라고 남겼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불의에 맞서 승리하는 역사, 우리가 만들겠습니다"라는 글로 다짐했다.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는 "당신의 꿈을 가슴에 담습니다"고 남겼고, 이재정 국민참여당 대표는 "통일이 되는 날, 다시 오소서"라고 추모했다.


노 전 대통령의 오랜 후원자였던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은 "당신의 뜨거웠던 삶을 사랑했습니다. 그래서 힘든 고통도 나누려 했습니다"고 아쉬운 마음을 담았다.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나의 우상, 내 청춘의 모든 것"이라는 짧은 말로 추모했으며, 이광재 의원은 한정된 박석에 신청자들이 모이자 자신의 것을 양보해 별도의 박석을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퇴임 후 지금까지 노 전 대통령 곁에서 보좌해온 김경수 전 비서관은 "함께한 시간 정말 행복했습니다"고 글을 남겼다.


이밖에도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님은 바람을 거슬러 난 큰 새였습니다"고 했고, 영화배우 문성근씨는 "따라 살진 못하겠지만 잊지 않겠습니다"고 애도했다.


재단은 지난 해 12월 노 전 대통령 박석 1만개를 선착순으로 접수했으며 이후 5000개를 추가로 공모, 총 1만5000개의 박석 신청을 마감했다.


박석 후원금으로 조성된 기금은 모두 9억여원으로 노무현재단과 봉화재단은 오는 4월 말까지 묘역조성 및 박석 시공을 마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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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중 기자 d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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