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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엔 이상 부유층 수수료 몇푼까지 일일이 챙긴다

[대한민국 1% 부자되기 프로젝트] 제9부 일본의 부자들 ②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부자에 대한 명확한 기준은 없지만 일본의 경우 연간 1억엔(10억원)의 수입을 몇 년간 꾸준히 거두고 있는 사람을 부자로 본다. 이는 일본 전체 인구(약 1억2707만명)의 약 1.57% 가량인 200만명에 조금 못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에는 억만장자라 불리는 1200억엔(약 1조5000억원)을 넘어서는 사람도 24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 노무라연구소가 일본의 부자를 금액으로 정의한 보고서에서 '초(超) 부유층'은 5억엔 이상의 세대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층을 말한다. '부유층'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1억∼5억엔의 세대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층이며 5000만∼1억엔을 운용하고 있는 사람은 '준(準) 부유층' 3000만∼5000만엔을 운용하는 부류를 '어퍼매스층'이라고 정의한다. 또 3000만엔 미만을 운용하고 있으면 '매스층'이라고 해서 중산층 이하를 지칭한다.

그렇다면 부유층이 되기 위해서는 어떠한 방법이 필요할까? 이 자료에 따른 부유층의 특징은 여섯가지로 요약된다. 일본의 부자들은 자산운용에 대한 정보를 스스로 모으고 인터넷을 능숙하게 활용한다. 수수료에 대해 합리적인 설명과 브랜드 이미지뿐 아니라 구체적인 서비스를 요구하는 등 복수의 금융기관을 경쟁시키고 금융기관과 일정한 거리를 둔다는 것이다.


일본의 부자들은 현재 전세계 주식ㆍ금융시장의 흐름이 동조화되면서 국내 투자시장의 정보만으로는 정확한 흐름과 전망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래서 은행이나 증권회사의 프라이빗뱅킹(PB)이나 맞춤형 자산관리사(WM)들에게 전적으로 일임해 정보를 얻고 자문을 구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믿고 있다. 이에 아예 독립 'FP firm'이나 자산관리회사 등에서 개인 자산관리사를 두고 일정 컨설팅 수수료나 관리 보수를 부담하면서 자산관리를 맡겨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들은 수수료에 대해서 합리적인 설명을 요구한다. 부자들의 경우 몇 억원의 부동산 담보대출을 받으면서 100만원 정도의 수수료 비용이 나가는 것에 대해 무감각해질 수 있지만 이들은 이러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물어본다는 것이다. '수수료'라는 단어로 상징되는 나가는 돈에 대한 관리와 줄임이 부자가 되는 지름길이다.


일본의 부자들은 허울 좋은 인테리어에 현혹되지 않는다. 거창한 문구나 과장된 광고에 속지 않는다는 뜻이다. 구체적인 상품의 내용과 함께 실현 가능한 수익률이라든지 부가서비스의 구체적인 내용 하나하나를 따져보고 결정한다. 막연하게 과거에 얼마나 수익률을 냈을까 앞으로도 괜찮겠지식의 투자를 하지 않는다.


남들이 많이 투자하니까 나도 따라하는 투자를 지양하고 나만의 투자 관점과 투자방향을 설정하고 시장흐름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준비를 한다. 복수의 금융기관을 경쟁시킨다는 것. 일례로 어떤 부자가 한 금융기관에 5억원 정도의 현금 운용에 대해 상담을 요청했다면 이는 이미 두세 군데 은행이나 증권회사, 자산관리 회사에서 여러번 상담을 받고 그 중에서 가장 믿을 만하며 현실성 있고 본인의 투자방향이나 성향에 맞는 제안을 채택해 투자한다는 얘기다.


마지막으로 금융기관과 일정한 거리를 둔다는 것인데 여기서 거리는 친근감이나 친밀도를 얘기한다. 투자의 객관적인 관점을 유지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하는데 있어 이러한 친근감이나 친밀도가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부자들은 알고 있기 때문이다. 재테크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주거래 은행을 정하고 친한 은행직원을 만들라고도 한다. 하지만 투자 판단에서 그러한 관계가 적용되면 안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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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전문가들은 "일본 부자나 한국 부자나 어차피 소중한 자산을 굴려서 부풀리거나 효율적으로 관리한다는 근본 취지는 같다"며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꼼꼼하고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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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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