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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꽃미남 뽑는 행사에 5억원 지원 논란

'미스터월드' 행사에 '도시이미지 제고' 명분으로 예산 5억원 지원..."공공성과 거리가 먼 행사에 예산 낭비" 비난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천시가 공공성과 거리가 먼 '꽃미남 선발 대회'에 5억의 예산을 지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시는 오는 27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리는 '미스터 월드 선발대회'에 도시 이미지 제고 및 홍보 등을 명분으로 5억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이 행사는 모 일간지 및 '미스 월드 선발대회' 개최사인 영국의 MWO가 공동 주최하는 대회다.


전세계 80개국에서 80명의 대표자가 참여해 12일~27일까지 열린다. 모 스포츠케이블TV가 생방송 중계 예정이다. 행사 소요 비용은 15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이 행사는 지난해에도 인천에서 개최됐었다.


문제는 이 행사가 '세계보디빌딩선수권대회'로 착각하기 쉽지만, 톱 모델과 탤런트 쇼, 요리, 스포츠 등의 분야에서 우수자를 뽑아 시상하는 등 '꽃미남'을 뽑는 행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마디로 공공성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특히 인천시는 지난해 3억원에서 올해 5억원으로 지원 예산을 크게 늘렸다.


최근 정부가 공공성이 부족한 3000억대의 지방 축제 예산을 절약해 일자리를 창출하자고 나서는 것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는 스폰서로서 돈만 지원했을 뿐 행사 진행은 주관사에서 해 구체적인 내용을 알지 못한다"며 "일부 문제는 있으나 행사가 생방송으로 중계되는 등 기대 홍보 목적은 거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금석 인천연대 사무처장은 "미스코리아대회도 성을 상업화하고 자극적이라는 이유로 꺼리고 있다"며 "취지와 내용이 공익적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상업적 행사에 시 예산을 계속 지원할 필요가 있는지 의아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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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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