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이변은 없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상당 기간 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시장의 관심은 모기지채권 금리 동향으로 모아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예정대로 모기지담보부증권(MBS) 매입을 종료하기로 하면서 후폭풍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다.
16일(현지시간) 공개된 FOMC 성명에 따르면 연준은 1조2500억 달러 규모의 MBS와 1750억 달러 규모의 기관 채권 매입을 이달 말 종료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연준은 주택시장과 미 경기가 위태로워질 경우 매입 프로그램을 재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연준이 MBS 매입 종료 입장을 밝히면서 급등할 것으로 예상됐던 모기지 금리는 지금까지는 안정적인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MBS 매입 종료에 따른 시장의 단기 반응보다 장기적인 영향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모기지 채권 시장의 '큰손'이던 연준이 발을 뺄 경우 수급이 꼬이면서 금리가 급등, 간신히 안정을 찾아가는 주택시장이 다시 한 번 침체를 맞을 것이라는 우려다.
메리디스 휘트니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메리디스 휘트니 최고경영자(CEO)는 “만약 연준이 MBS 매입을 종료하면 이를 대신할 매입자가 없기 때문에 큰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로 인해 주택시장이 더블딥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실 모기지채 매입 중단에 따른 장기적인 변동을 예측하기는 어렵다. 연준은 모기지채 매입 중단 사실을 밝혔을 뿐 지금껏 사들인 채권을 언제부터 매각할 것인지 밝히지 않았기 때문.
시장 전문가는 연준이 채권 매각에 속도를 낼 경우 우려했던 모기지 금리 급등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프락시스 트레이딩의 유라 해리스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MBS 매입 중단으로 금리가 40~50bp 오를 것으로 예상하겠지만 상승폭은 150bp가 될 수도 있다”며 “어떤 결과가 나타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연준이 MBS 매입을 중단하면, 연준이 인위적으로 높은 수요를 만들어내며 낮은 수익률을 수용할 수 밖에 없었던 투자자들이 좀 더 높은 수익률을 원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이 같은 우려가 과장된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연준이 MBS 매입을 종료하더라도 모기지 금리가 소폭 변동하거나 변동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옥션이코노믹스의 루퍼트 김 글로벌 채권 담당자는 “연준의 MBS 매입 종료가 모기지 금리의 큰 변동을 가져올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모기지채 시장에서 주요 매입자(연준)가 빠져나간다 할지라도 금리가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시장에 다른 모기지채 구매자가 나타날 것”이라며 “심각한 손실 없이 연준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이 몇 달 전부터 모기지채 매입 종료 의사를 밝혀왔기 때문에 시장이 이에 충분히 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무라증권의 자크 팬들 이코노미스트는 “MBS 매입 중단에 대한 영향은 대부분 시장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준은 경기가 다시 위태로워질 경우 MBS 매입 프로그램을 재개할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뒀다”며 “이는 모기지 금리 인상 정도를 제한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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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연준이 재할인율을 인상했을 때 시장이 단기적으로 큰 파동을 보였으나 이내 안정을 찾은 점도 이들의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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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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