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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출, 불황기에 오히려 늘었다

러시아 제외 G20 수입시장 점유율 3.8%로 확대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지난해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우리나라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러시아를 제외한 G20 수입시장 전체에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G20국가 수입시장 점유율은 브라질, 멕시코,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의 강세에 힘입어 2008년 3.5%에서 지난해 3.8%로 상승했다.

브라질과 호주 수입시장에서는 우리나라 자동차의 인지도 제고 등에 힘입어 점유율이 각각 3.1%에서 3.8%, 2.9%에서 3.3%로 크게 올랐다.


멕시코에서는 정보통신 부품 수출 호조, 중국에서는 내수부양책 관련 적기 대응에 따라 점유율이 4.4%에서 4.7%, 9.9%에서 10.2 %로 늘었다.

다만 러시아에서는 주력품목인 승용차 및 부품류 수입 급감으로 점유율이 4.1%에서 3.0%로 급락했다.


순위 변화로 보면 캐나다에서 3단계 상승(10위→7위)했으며, 인도, 미국, 호주에서는 각각 2단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을 제외한 주요 수출국 가운데서는 중국의 G20 수입시장 점유율이 13.1%에서 14.6%로 대폭 상승했다. 중국의 해외 시장 점유율은 미국에서 2.9%p, EU 2.2%p 등 우리나라를 제외한 전 국가에서 높아졌다.


이외에 미국의 수입시장 점유율은 0.4%p 높아진 반면 일본은 제자리에 머물렀다.


한선희 코트라 통상조사처장은 “불황 때의 점유율 확대는 경기 회복기에 높은 수출 신장세로 연결되는 만큼 가치가 매우 크다”고 밝히며 우리나라가 경쟁국에 비해 앞으로 높은 수출증가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한 처장은 또 중국이 지난해 차지한 세계 수출 1위국 지위를 유지해 갈 것이므로 중국을 경쟁국으로 인식하기보다 글로벌 파트너링(Global Partnering) 사업을 통해 한중 산업 협력을 강화해 수출 기회를 넓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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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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