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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홍철 코트라 IK 신임단장 "친환경 외자유치에 올인"

해외 투자 유치 경험 풍부…외국 투자자 성향 분석에 도움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내부의 적이 가장 무섭습니다. 외부를 설득하는 것만큼 내부 단속에도 만전을 기할 겁니다."


안홍철 코트라 인베스트코리아 신임 단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당찬 어조로 취임 소감을 밝혔다. 그가 말한 외부는 외국 투자자를, 내부는 국내에 이미 투자한 외국기업 혹은 외국인을 지칭한다. 외자 유치가 중요한 만큼 이미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외국자본도 존중하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투자자들의 불만이나 요구사항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안 단장의 역할은 주어진 2년의 임기 동안 외국 투자자를 국내로 끌어 모으는 일이다. 업무를 수행하는데 짧은 기간일 수 있지만 그는 개의치 않은 모습이다.


안 단장은 인베스트코리아 단장 공모에서 1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 국내외 가릴 것 없는 화려한 경력이 그의 가장 큰 무기였다. 1979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후 재무부와 재정경제원에서 금융관련 업무를 담당했으며 세계은행 수석금융스페셜리스트, 국제금융센터 부소장, BAT(British American Tobacco)코리아 전무이사, 한국투자공사 감사 등을 역임하면서 자신만의 강점을 키워나갔다.

쟁쟁한 경쟁자를 물리친 것에 대해 안 단장은 "내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자신있게 답했다. 그는 "과거 재무부에서 외국은행 유치 업무에 종사했었다"면서 투자유치 경험담을 공개했다.


안 단장은 1980년대 말 약 2년간 관련 업무를 하면서 아랍 및 이탈리아 등 외국 은행을 한국에 유치했다. 당시 외국 은행은 국내에 지점이 2군데로 제한됐는데, 그는 이 같은 규제를 모두 철폐했다. 시티은행이 다수 지점을 신청한 것도 이 때다. 시티은행이 국내에서 시중 은행으로 자리잡은 것도 그의 작품인 셈이다.


외국계 회사에 근무한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는 BAT코리아에서 근무하면서 한국 투자의 애로사항을 몸소 느꼈다. 그는 "투자하는 쪽과 유치하는 쪽 모두를 경험했다"고 언급했다.


안 단장은 자신의 전문분야인 금융 뿐 아니라 다양한 업종을 유치해 고용 창출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전문분야가 금융이기는 하지만 녹색성장산업이 유망하다고 판단한다"면서 "태양광, 원전 등 환경친화적인 산업 관련 투자를 끌어오는데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고용 문제에 대해서는 "외국인 투자자가 많이 참여할수록 고용은 창출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외국인 투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투자유치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꼬집었다.


"투자는 분위기가 중요한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외국인에게 배타적입니다. 이런 마인드를 바꾸는 노력이 필요해요. 프랑스, 독일기업이 우리나라에 오면 편치 않다고 말합니다. 외국인으로 생각하니까, 다른 시각으로 보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현 정부가 비즈니스 마인드가 있는 만큼 외국인 투자에 적합한 환경을 잘 조성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으로 상당히 좋아질 수 있다고 봅니다. 대통령이 비즈니스에 일가견이 있는 만큼 외국 투자를 끌어오는데 초석을 닦을 수 있을 겁니다."


그의 별명은 솔직하다는 의미의 영어단어 '프랭크(frank)'와 영어 이름인 '행크(Hank)'를 결합한 '프랭크 행크'다. 스스로도 '굉장히 솔직한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이 때문인지 인터뷰 내내 그는 한치의 머뭇거림도 없었다.


그는 같이 일하게 될 직원들에게도 기대와 당부를 잊지 않았다.


"스타플레이어 보다는 팀워크를 이뤄서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도록 분위기를 이끌겠습니다. 직원들에게 권한을 위임해 모든 업무에 자신감과 책임감을 갖도록 할 예정입니다."


신임 단장으로서 마지막 한 마디도 잊지 않았다.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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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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