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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 4주년 대전도시철도 ‘초라한 성적표’

4% 수송 분담률…대중교통 활성화 제자리걸음, 누적적자 등 효용성 문제 지적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개통 4주년(3월 16일)을 맞은 대전도시철도의 ‘운영 성적표’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소리가 높다.


17일 대전시 및 관계기관, 시민들에 따르면 대전지역 도시철도 수송 분담률은 2007년 1호선 완전개통으로 4%대에 들어선 뒤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4%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이것도 버스승객을 흡수해온 결과란 점은 지하철건설이 필요했는지 의문을 갖게 된다는 게 시민들의 지적이다.


버스와 지하철을 합친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은 당초 28.4%에서 28.9%로 4년간 거의 제자리걸음을 걸었다는 것도 문제지만 지하철의 분담률이 느는 만큼 버스분담률은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줄어든 버스승객이 그대로 지하철이용객이 된 것이다.

기대감 넘치던 개통 때와 달리 엄청난 투자비를 만큼의 대중교통활성화 효과는 크게 낮다는 얘기다.


반면 자가용승용차의 수송 분담률은 54%로 여전히 전국 최고수준이다. 게다가 지난 4년 동안의 누적적자액도 적잖아 대중교통수단으로서 성적표는 초라하다.


그럼에도 대전시는 지하철이 1호선 밖에 없어서 그렇다며 지하철 추가건설의 필요성을 내세우고 있어 효용론에 대한 비판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교통전문가와 시민단체는 지하철 노선을 늘리기보다 시내버스 활성화 방안 마련이 더 현실이란 견해다. 또 오는 6월 2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들마다 지하철 추가건설공약을 단골로 내놔 지하철건설이 정치적 흥정대상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전시 관계자는 “도시철도 2호선을 건설, 환승체계를 연계해주면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도시철도 1호선은 1996년부터 공사가 시작돼 2006년 3월 16일 판암역(대전시 동구 판암동)~정부청사역(대전시 서구 둔산동) 구간을 먼저 개통했다. 이어 2007년 4월 17일엔 정부청사역~반석역(대전시 유성구 반석동)까지의 남은 구간을 마저 개통,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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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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