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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삭기 훈풍' 건설기계시장 부활

1월 생산 110% 수출 55% 증가.. 1년새 회복세 뚜렷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올 들어 건설기계의 생산ㆍ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도 16개월 만에 월간 기준 4억달러대에 육박하는 등 중국시장 호황을 배경으로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16일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건설기계 완성품 생산 및 판매는 5013대, 4941대로 전년 동기대비 110.8%, 78.8% 증가했다. 협회측은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해 수요가 급감하고 재고도 급증하면서 지난해 생산 라인이 멈추다시피했던 지난해 1월에 대한 기저효과와 국내외 수요 회복에 따른 판매효과가 동시에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수출의 힘이 컸다. 1월 완성품 수출은 총 2953대로 전년 동월대비 54.6%, 지난해 12월에 비해서도 20.8% 증가했다. 금액 기준으로도 3억9154만 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67.4% 늘었다. 월 수출물량 3000대, 수출액이 4억달러대 수준을 기록한 것은 각각 글로벌 경제위기가 발생한 지난 2008년 10월, 9월 이후 이후 처음으로 경제위기의 늪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효자상품인 굴삭기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2.6% 늘어난 1478대로 수출을 주도했다.

지역별 수출 비중(반제품 수출포함)은 아시아 80.3%, 유럽 5.9%, 중남미 3.7%, 중동 3.1%, 아프리카 2.8%, 오세아니아 2.7%, 북미1.5%의 순이었다.


국내 업계가 주도하고 있는 중국 굴삭기 시장의 경우 1월 현지에서만 2153대(수출 및 현지생산 포함)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8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춘절 이후인 3월부터 성수기가 시작되는 현지 수요 시장의 사정상, 국내업계의 1월 굴삭기 판매가 2000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프라 투자 중심의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으로 올해에도 굴삭기 시장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게차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3% 늘어난 1235대를 기록했다. 신흥시장의 인프라 개발투자 확대 및 경제 회복이 수요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 및 유럽시장 의존도가 높은 휠로더와 스키드 로더는 각각 31.%, 14.3% 줄었다. 현지시장의 더딘 경기 회복으로 수출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데에서 기인한다.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중공업 등 대형 건설기계 업체들은 올해에도 유럽과 북미지역 판매는 하반기 이후부터 회복되겠지만 성장률은 5% 내외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국내 업체들은 중국시장 공략을 집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월 누계기준 업체별 중국 굴삭기 시장 점유율은 두산인프라코어가 2581대(점유율 15.5%)로 1위를 기록했으며, 고마츠 2373대(14.2%), 현대중공업이 1971대(11.8%)이 뒤를 잇는 등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중국 굴삭기 판매와 매출 목표를 각각 1만8000대 이상 및 2조원으로 정했으며, 현대중공업도 1위 등극을 목표로 적극적인 영업을 전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1월 내수 판매는 총 1988대로 전년대비 132.8% 증가, 전월대비 3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2,000대를 넘어선 이후 12월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던 내수판매는 주요 품목 대부분이 전년 및 전월 대비 증가하며 호조를 보였다. 계절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판매 호조는 2012년까지 예정된 4대강 사업을 비롯한 녹색뉴딜사업을 위한 실수요와 최근 국내외 경기 회복에 따른 고정투자 증가 추세에 기인한다.


굴삭기는 월간 판매량이 지난해 1월 대비 세배 가량 증가한 951대를 기록하며 IMF 이후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으며, 휠로더는 전년 대비 4배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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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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