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선물 매도 급증에 지수 출렁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하루만에 재차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장 중 1643선까지 내려앉는 등 지난 5일 이후 6거래일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장 중 60일 이동평균선(1646)을 일시적으로 무너뜨리기도 했지만 장 막판에는 다시 상회한 채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지난 주말 미 증시가 엇갈리는 경제지표에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기관이 장 초반부터 매수에 나서는 등 긍정적인 수급 여건이 이어진 덕분이다.
하지만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크리스토퍼 도드 미 상원 금융위원장이 오는 15일(현지시각) 은행권 감독을 강화하는 금융개혁안을 시장에 공개할 예정으로 알려지면서 외국인이 선물 매도 규모를 확대했고 중국의 긴축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중국의 경우 원자바오 총리가 지난 주말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당분간 금리인상이 없을 것임을 명확히 했지만, 모건스탠리가 중국의 추가 지준율 인상이 머지 않았다는 전망을 내놓는 등 긴축에 대한 우려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상해종합지수가 3000선을 무너뜨리는 등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내리막길을 걸었고 국내증시 역시 이 흐름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외국인의 강도높은 선물 매도는 장 초반 견조하게 유입되던 프로그램 매수세도 보합수준으로 되돌려놨다.
현물 시장에서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면서 적극적인 매수 주체가 존재하지 않았던 점 역시 지수 하락에 일조했다.
15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3.24포인트(-0.80%) 하락한 1649.5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4억원(이하 잠정치), 40억원의 매도세를 보인 가운데 기관은 122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이날까지 10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지속했고, 외국인은 매수세를 회복한 지 하루만에 재차 '팔자'로 방향을 틀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은 4100계약 가량을 순매도했는데 이는 지난 2월12일(-5242계약) 이후 최대 순매도 규모다.
외국인의 거침없는 매도공세는 베이시스를 끌어내렸고 이에 따라 견조하던 프로그램 매수세 역시 주춤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230억원, 비차익거래 212억원 매수로 총 442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0.27%) 및 운수장비(0.11%)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일제히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의료정밀(-2.42%)과 증권(-1.51%), 은행(-1.36%), 철강금속(-1.02%), 전기전자(-0.95%)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일제히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1만원(-1.29%) 내린 76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포스코(-1.25%), 한국전력(-1.43%), KB금융(-1.73%), LG전자(-1.87%) 등이 약세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1종목 포함 307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6종목 포함 490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69포인트(-0.33%) 내린 517.75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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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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