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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취재후기] 어느 군 출신 CEO 이야기

이오시스템, 인생 이모작의 전형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방송인 이상벽씨는 틈날 때마다 인생 이모작을 강조한다. 그 자신도 방송 일을 하며 틈틈이 사진을 공부한다. 방송 이후를 준비하는 것이다.


인생 이모작에 관심 있는 것은 이씨만이 아니다. 지난해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 1011명을 대상으로 '인생이모작'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제2의 인생 설계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직장인이 88%였다. 인생 이모작이 대세인 셈이다.

지난 2월25일 인터뷰를 위해 만난 이오시스템의 이동하 대표는 인생 이모작의 성공 사례라 부를 만하다. 자신의 경력을 십분 활용하여 두 번째 삶을 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첫 번째 인생을 군에서 시작했다.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74년 소위로 임관했다. 이후 이 대표의 군 생활은 전략 세우기로 채워진다.

"20년 동안 야전을 돌며 전력 증강을 계획했습니다. 혁신을 위해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을 취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도가 튼 셈입니다" 군인 시절을 회상하는 이 대표의 목소리에는 힘이 들어가 있었다.


지난 2002년, 대령을 마지막으로 20년 군 생활을 마친 이 대표는 방산업체인 LIG넥스원 상무 자리를 제의 받는다. 삼성탈레스와 국내 방산업체 선두 자리를 다투는 곳이었다. LIG넥스원에서 그는 야전 전략가의 경험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2002년부터 2008년까지 재임하며 경영성과를 탁월하게 끌어 올렸다. 이 대표는 "군대나 방산업체나 업무 내용이 비슷해 이질감이 없었다"며 "군에서 28년 동안 했던 일이 성과를 높이기 위한 고민이었다. 회사 경영도 비슷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1일 이 대표는 현 이오시스템에 새로운 CEO로 부임했다. LIG넥스원에서 보인 경영 능력을 또 다른 곳에서 펼치기 위함이다.


"이오시스템에서의 지난 1년은 기본 시스템과 비전을 설정하는 기간이었습니다. 앞으로 성과가 가시화되리라 생각합니다"


이오시스템은 현재 군사용 기술을 민간용 기술로 전환하는 스핀 오프(Spin off)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2020년께 민수 시장에서 3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야전 군인에서 방산업체 CEO로 거듭난 이동하 대표. 그를 보며 제대로 된 인생 이모작이 무언지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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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종 기자 hanar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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