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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감자설 '조회공시' 왜 안나오나?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어, 조회공시가 왜 안나오지?"


12일 장 후반, 아시아나항공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감자추진 소식에 순식간에 하한가 근처까지 급락했지만 한국거래소(KRX)는 이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하지 않아 투자자들을 어리둥절케 했다. 감자추진 소문이 돌면 아무리 작은 기업이라도 거래소가 바로 조회공시를 요구하는 게 관례다.

이에 대해 거래소측은 감자설에 대한 주체가 아시아나항공이 아닌 산업은행인 관계로 아시아나항공 측에 조회공시를 요구하는데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감자를 결정할 권한 자체가 아시아나항공에 없어 조회공시가 필요없다는 것.


해당 기업 공시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A 팀장은 "감자에 대한 주체가 아시아나항공이 아니다"며 "아울러 언론에 보도된 것일 뿐 사실 확인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다는 자체 판단으로 현재 아시아나항공측 조회 공시 요구를 보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해당 소문에 대한 조회 공시가 실효성도 없을 것이라는 판단도 보류의 중대 사유다. 그는 "조회 공시를 요청할 경우 검토 중이라는 답변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조회 공시를 요구할 경우 투자자 혼란을 더욱 가중시킬 뿐 실질적으로 효과거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은 크게 다르다. 한 투자자는 "조회 공시는 애초 투자자들을 위해 설계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규정을 위한 규정 만을 언급하며 공시를 보류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투자자들을 고려하지 않은 조치"라고 지적했다.


한편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최근 채권금융기관들을 대상으로 '아시아나항공 감자 동의서'를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실사 결과에 따라 감자가 필요할 수 있기 때문에 사전적으로 동의서를 받고 있다"며 "감자에 대한 실사 여부와 대상은 확정 전"이라고 밝혔다. 채권금융기관들은 아시아나항공에 1200억원 수준의 신규 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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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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