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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부회장, 현대차 등기임원 선임(종합)

[아시아경제 박수익 기자, 손현진 기자]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등기임원으로 선임되면서 그룹 경영의 전면에 나섰다.


현대차는 12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정의선 부회장을 신임 등기임원으로 선임하는 안건은 원안대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8월 기아차 사장에서 현대차 글로벌 영업 및 기획담당 부회장으로 승진 이동하면서 미등기임원으로 재직해왔다.

등기임원 선임으로 정 부회장의 대내외활동 보폭은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등기임원은 상법상 주주 및 회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주총 다음으로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 정식멤버가 된다는 점에서 미등기임원과는 위상 자체가 다르다.


현대모비스 등기임원을 맡고 있는 정 부회장은 오는 19일 기아차 주총에서도 등기임원인 '기타 비상무이사'로 재선임될 예정이어서, 그룹 핵심 3사의 이사회멤버로 활동하며 책임경영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또 향후 이사회를 통해 현대차의 공동 대표이사에 오르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써 지난 1999년 현대차 자재본부 이사로 입사하며 그룹 후계자로 주목받아온 정 부회장은 입사 10여년만에 그룹경영을 사실상 총괄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 부회장은 주총에 앞서 지난 11일 그룹의 품질 및 영업담당 본부장(사장급)들이 참석한 회의를 주재, 도요타 리콜 사태에 따른 후속대책을 논의하고 품질경영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는 정몽구 회장이 지난 1999년 취임 이후 주력해 왔던 '품질경영'을 이제부터 정 부회장이 진두지휘하기 시작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대외활동의 보폭도 확대될 전망이다. 정 부회장은 대기업 후계자로는 이례적으로 이달 초 제네바 모터쇼에서 직접 회사의 미래를 소개하는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해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정 부회장의 그룹내 위상이 높아지면서 경영권 승계를 위한 움직임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반지주회사의 금융자회사 소유를 허용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에 정치권이 합의하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의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이 무르익고 있기 때문이다.


재계에서는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차' 형태의 순환출자구조에서 정 부회장의 지분이 미미한 점을 감안할 때, 정 부회장이 보유한 글로비스 지분(31.88%) 등이 향후 그룹 경영권 승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현대모비스도 이날 정기주총을 열고 정몽구 회장을 등기임원에 재선임하고, 지난 정기인사 때 현대모비스로 자리를 옮긴 정태환 부사장을 신규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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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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