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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재완 기자]'천만번 사랑해' 후속 SBS 새 주말드라마 '이웃집 웬수'가 13일 첫 전파를 탄다. 전작 '천만번 사랑해'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드라마였다면 '이웃집 웬수'는 이혼을 밝은 느낌으로 다룰 드라마가 될 전망이다.
이혼한 커플이 옆집에 살게되는 해프닝으로 시작해 이혼녀와 총각의 로맨스까지 '이웃집 웬수'는 꽤 밝은 느낌으로 구성된다. 하지만 그리 밝지만은 않은 것은 지영(유호정 분)과 성재(손현주 분)이 이혼하게된 계기는 다른 드라마들처럼 불륜이나 외도가 아니다.
이들은 부부 싸움 도중 아들을 잃게 되고 이 죄책감으로 인해 이혼을 결정했다. 때문에 이혼을 한 후에도 이들 사이에는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주인공을 맡은 유호정도 '이웃집 웬수'에 대해 현실적이면서도 어려운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제작발표회에서 "대본을 보고 연기에 대한 욕심이 났다. 1년에 한 작품만 하자는게 내 원칙이었는데 이 작품 때문에 깨게 됐다. 윤지영 캐릭터를 보고 배우가 많이 보여질 수 있는 인물이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부분들 때문에 욕심을 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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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솔직히 요즘 이상한 드라마들이 많지 않나. 하지만 우리 드라마는 환타지가 없고 굉장히 현실적인 작품이다. 윤지영이 만나는 연하남 장건희(신성록 분)와도 무조건 좋아해주는 것이 아니라 그냥 관심 있게 지켜보고 어떻게 될지 모르는 사이다. 그래서 끝나고 나서도 이 드라마를 선택하길 잘했구나라는 생각이 들것 같다"고 털어놨다.
덧붙여 그는 "이 작품 캐릭터들은 감정표현이 굉장히 직선적이지 않다. 그래서 대본을 한번 볼 때와 열번 볼 때, 스무번 볼 때 감정이 굉장히 다르다. 여러가지로 표현될 수 있다"며 "그래서 촌스럽지 않다. 상황들도 촌스럽지 않아서 굉장히 리얼해서 고급스럽게 보일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드라마는 윤지영-장건희 연상연하 커플, 김성재-강미진(김성령 분), 채영실(김미숙 분)-김우진(홍요섭 분)의 중년 로맨스, 윤하영(한채아 분)-채기훈(최원영 분)의 상큼발랄 멜로 등 다양한 러브라인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시청률 30%를 넘긴 '대박' 드라마 '유리의 성'에서 호흡을 맞췄던 조남국 PD와 최현경 작가가 다시 손을 잡았다는 것도 기대해볼만한 점이다. 흥행 콤비와 연기파 배우들의 조합이 어떤 성적을 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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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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