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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체들 영종하늘도시에서 줄줄이 '항복 선언'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건설경기 악화에 따라 인천 영종하늘도시 조성 사업에 참가했던 건설업체들이 사업을 포기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7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건설업체들과 매매계약을 맺고 영종하늘도시에 공급했던 주상복합·공동주택(아파트)부지 57개 필지 중 17개 필지의 매매 계약이 해지됐거나 해지를 추진 중이다.

매매 계약 해지 사유는 건설업체들이 중도금과 잔금을 못내 LH가 계약 해지를 통보했거나 자금난을 못 견딘 건설업체 쪽에서 먼저 계약금을 포기하고 사업 철수를 결정한 경우 등이다.


특히 주상복합 용지 9개 필지의 매매 계약은 이미 모두 해지됐다. 공동주택 용지도 48개 필지 중 8개 필지가 해지됐거나 해지를 추진 중이다.

이처럼 건설업체들의 영종하늘도시 철수가 잇따르고 있는 것은 우선 건설경기 침체에 따라 사업이 전체적으로 지연되면서 보상비 등에 대한 금융 비용 조달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매월 수억 원에 달하는 은행 대출이자를 감당할 수 없는데다 잔금을 내기 어려워지자 계약 취소 등 최소한의 자구책에 나섰다는 것이다.


특히 은행들도 이같은 상황을 감안해 잔금 대출을 거부하거나 건설사에 돈을 빌려준 쪽에서 직접 중도금 반환을 청구할 수 있는 '채권양도 계약서를 활용해 LH쪽에 직접 건설사에 빌려 준 대출금 반환을 요청하는 등 적극적인 대출금 상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건설업계에서는 이에 따라 "건설 불경기에 주택사업을 벌인다는 것 자체가 무모한 것"이라며 "예상됐던 대로 PF대출 만기 등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 건설업체들이 계약해지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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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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