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쿼드러플 위칭데이 변동성 미미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네 마녀는 조용했다. 올해 첫 지수선물 옵션ㆍ개별주식 선물 옵션 동시만기일(쿼드러플위칭데이)을 맞이한 가운데 네 마녀는 선물을 주지도, 심술을 부리지도 않은 채 조용히 되돌아갔다.
오전 중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점이 긴축에 대한 우려감으로 연결되면서 코스피 지수가 소폭 하락했고, 약보합권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이날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미 증시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국내증시 역시 1670선을 넘나들면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안겼다.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예상대로 금리가 동결됐고, 쿼드러플위칭데이의 변동성도 그리 크지 않은 가운데 코스피 지수는 강보합권을 유지하는 듯 했다.
하지만 중국의 경제지표 발표로 인해 긴축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약보합세로 방향을 틀었고, 장 중 내내 반등 시도가 등장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특히 장 마감 한시간여를 앞두고 외국인이 선물 시장에서 '사자'로 돌아서면서 막판 만기효과를 기대해보기도 했지만, 이 역시 뚜렷한 상승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장 마감 동시호가 시간에는 이날 장 중을 포함해 최근 들어온 차익 매수세가 매물로 출회되고, 비차익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지만, 이 둘의 합인 프로그램 매매 규모는 그리 큰 차이를 보이지 않으며 약보합을 지속한 채 거래를 마쳤다.
1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5.62포인트(-0.34%) 내린 1656.62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00억원(이하 잠정치), 1800억원의 매도세를 보인 가운데 기관은 2440억원의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8거래일만에 매도로 방향을 틀었다.
선물시장에서는 개인이 순매도에 나선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면서 베이시스 개선에 주력했다.
장 중 0.5를 넘어서는 수준까지 치솟았던 베이시스는 차익 매수세를 유도해냈지만 마감 동시호가 시간에 최근 들어온 차익 매수세와 장중 유입된 물량 중 일부가 출회되면서 매도 우위로 방향을 틀었다. 이에 반해 비차익 매수세가 이를 모두 받아내면서 강하게 유입, 전체 프로그램 매수세는 양호한 수준으로 유입됐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700억원 매도, 비차익거래 3253억원 매수로 총 1565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혼조세가 뚜렷했다.
은행(2.20%) 및 운수창고(1.06%), 보험(1.15%), 종이목재(0.72%), 금융업(0.25%) 등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한 반면 운수장비(-1.40%)와 기계(-1.15%), 증권(-0.85%), 통신업(-0.93%), 철강금속(-0.60%) 등은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6000원(-0.77%) 내린 77만80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포스코(-0.89%), 현대차(-2.18%), 신한지주(-0.11%), 현대중공업(-0.38%) 등은 일제히 하락한 반면 한국전력(0.26%)과 하이닉스(2.66%) 등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5종목 포함 367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7종목 포함 424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소폭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10포인트(-0.21%) 내린 517.57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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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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