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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40년 '리콜 제로' 신화를 쓰다..파나소닉 일본 루믹스 공장을 가다..

파나소닉 일본 루믹스 카메라 공장 방문기

[후쿠시마(일본)=김수진 기자]도쿄에서 신칸센 열차를 타고 두 시간 가량 달리면 후쿠시마가 나온다. 온천이 많고 일본내 관광지로 유명한 이곳에는 파나소닉 루믹스 G 생산공장이 자리잡고 있다. 후쿠시마 공장은 오카야마를 비롯한 일본 내 파나소닉 카메라 공장 중 가장 핵심적인 생산거점이다. 파나소닉 FZ 시리즈를 제외한 거의 전 기종을 생산하며, 연간 생산량이 500만대에 이른다.


이 공장에서 만난 마사하라 히로시 생산관리매니저는 "1970년대 설립돼 맨 처음에는 라디오를 제작했으나 지금은 일본을 대표하는 카메라 생산공장으로 성장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환경을 생각하는 공장
후쿠시마 루믹스 G 생산공장은 1997년부터 소비전력 감소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공장 관계자가 최우선적으로 강조한 것도 바로 소비전력 그래프였다. 공장 관계자는 "소비 전력을 매일 그래프로 수치화하는 등 전력을 줄이기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이 결과를 토대로 여러 가지 친환경 계몽활동도 펴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후쿠시마 공장은 물 소비량이나 기타 폐기물, 화학물질 발생량을 일일계획에 따라 지속적으로 줄여나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파나소닉 본사에서도 지난 2008년부터 '에코 아이디어'라는 모토아래 친환경정책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일본 내에서는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는 기업광고도 내고 있다. 오다이바에 위치한 파나소닉 센터는 1개 층 전체를 물 소비량을 줄인 변기나 세탁기 등 친환경적 제품을 소개하는 전시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파나소닉 관계자는 "캐논이나 니콘 등 다른 기업들도 '친환경'을 앞세워 경쟁을 펼치고 있으며 일본내 소비자들의 반응도 매우 좋다"고 말했다.
 ▲품질이 최우선이다
이번에는 루믹스FX65 생산 라인을 둘러봤다. 11명이 배치된 FX65생산 라인에서는 매일 1350대 가량의 카메라 완제품이 세상밖으로 뛰쳐나오고 있었다. 미세한 작업은 자동기계를 통해 처리되고 있었으며, 생산 라인의 절반 정도는 이미 자동화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다. 카메라 조립이 끝나면 바로 옆에서 셔터, 화이트밸런스를 비롯해 렌즈 속 이물질까지 꼼꼼하게 검사한다.

물론 사람이 아니라 자동화된 기계가 이 같은 일련의 과정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처리한다. 그 이후에는 각 수출국에 맞춰 언어를 설정한 뒤 시리얼 넘버를 부착하게 된다. 나중에 제품에 이상이 생기더라도 이 때 기록한 시리얼 넘버를 통해 생산일자와 검사 과정 등 관련 데이터를 전부 파악할 수 있다.


파나소닉의 일본 국내와 해외생산 비율은 반반 정도다. 저가 모델은 중국에서, 고가 모델은 일본에서 만드는 식이다. 공장측은 "인건비가 비싼 일본 내 공장을 계속 유지하는 대신 비용 효율화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며 "개발시 시장과 생산이 조화될 수 있는 설계를 해 비용과 품질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최근 일본 기업들이 비용 삭감으로 인한 불량제품 때문에 홍역을 치르고 있지만 후쿠시마 생산공장의 입장은 단호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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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 제품이 일본에서 고가 제품군에 속하는데 비용과 품질을 모두 유지하는 것이 가능한지 불쑥 질문을 던졌다. 마사하라 히로시 매니저는 "우리는 절충은 안 한다. 품질이 우선이다"라고 '품질우선론'을 강조했다. 그는"생산 불량률은 0.2~0.3%에 불과하다"며 "공장 설립 이후 지금까지 40년간 단 한 번도 카메라 관련 리콜을 실시한 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파나소닉의 명성은 아마도 이 같은 장인정신과 자긍심 속에서 싹텄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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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기자 sj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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