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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금융주 주도 상승 마감..英 0.68% ↑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10일(현지시간) 하락 출발한 유럽증시가 장 후반 상승폭을 키우더니 오름세로 마감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전일 대비 38.27포인트(0.68%) 상승한 5640.57로 장을 마쳤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 채권 브로커 기관인 ICAP, 외환중개회사 튤렛프레본 등 금융 관련주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독일 DAX30 지수는 50.83포인트(0.86%) 상승한 5936.72, 프랑스 CAC40 지수는 33.54포인트(0.86%) 오른 3943.55를 기록했다.

시장은 미국의 교역동향과 주간 고용동향 등 지표들의 발표를 기다리며 관망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가 장 후반 상승폭을 키웠다. 이날 발표된 유럽 각국의 경제지표는 그리 희망적이지 못했지만 그리스의 위기가 끝났다는 로마노 프로디 전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의 발언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모습이다.


프로디 전 위원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그리스 문제는 완전히 끝났다"며 "유럽에 이와 비슷한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리스 사태로 유로화 시스템이 붕괴되거나 큰 어려움을 겪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의 1월 무역 적자는 79억9000만 파운드로 2008년 8월 이래 17개월 만의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 1월 수입은 1.6% 감소한 반면 수출은 3년만에 가장 큰 폭인 6.9% 줄었다.


또 영국의 1월 제조업생산은 예상외로 하락, 최근 5개월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월 제조업생산은 전월 대비 0.9% 하락해 0.2% 증가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빗겨갔다. 1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4% 감소했으며 전년 동기대비 1.5% 줄었다.


수출대국 독일의 1월 수출도 예상 밖으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1월 수출이 근로일수와 계절적 요인을 고려할 때 전달에 비해 6.3% 감소한 반면 수입은 6.0% 증가했다. 지난해 9월부터 지속한 수출 증가세가 일단락됐으며 무역흑자는 지난해 12월의 166억유로에서 87억유로로 급감했다.


다만 프랑스의 1월 산업생산은 수출에 힘입어 전월 대비 1.6% 증가했다. 전년 동기대비 3.5% 증가했다. 항공, 백신, 전기·전자제품에 대한 외국인의 수요가 증가한 것이 산업생산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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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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