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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박찬호 활약, 속으로 환호했다"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SK와이번스 이만수 코치가 메이저리그 정복기를 생생하게 전했다.


이만수 코치는 10일 오후 방송될 MBC '황금어장' 1부 '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위기를 찬스로 만들었던 메이저리그 생활기를 털어놨다.

이 코치는 "한국에서 명예퇴직당한 후 미국으로 건너갔다. 마이너 리그 코치로 생활했을 당시 사합 후 공짜로 나오는 피자로 끼니를 버텼다"며 "호텔에서 야구장 가는 것이 죽기보다 싫었다. 샤워기 틀고 많이 울었다"고 말했다.


이 코치는 실력을 인정받아 미국 진출 1년 만에 트리플 A리그로 스카웃 받았다. 이곳에서 이 코치는 인생최대의 원수이자 친구인 게리 워드를 만나게 됐다.

이 코치는 "게리워드가 자신의 자리를 빼앗길까봐 나를 못살게 굴었다. 인신공격을 하며 나에게 굴욕감을 줬다. 너무 힘들어서 아내에게 못살겠다고 토로했더니 당장 미국으로 오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갑자지 게리워드가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내가 메이저리그 간다고 했다. 게리워드가 메이저리그에 직접 전화를 걸어 추천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 코치는 이후 탄탄대로를 걸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코치생활을 한 이 코치는 박찬호 선수와의 시합도 경험했다.


이 코치는 "텍사스의 박찬호 선수와 시카오 화이트 삭스의 시합이 있었다. 전날 박찬호를 만나 밥을 먹고 편안하게 이야기했다. 시합 날 박찬호 선수는 탁월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뿌듯했다. 이 시합에서 박 선수가 이겨 구단에서 나보고 스파이 아니냐고 의심했다. 겉으로는 싫은 척 했지만 속으론 박 선수의 승리에 환호했다"고 밝혔다.


이 코치는 또 "사실 상대 팀 선수들을 철저하게 분석해야 한다. 하지만 박찬호 선수는 대충했다. 팔이 안으로 굽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 코치는 지난 2003년 삼성과 계약이 이뤄지지 않았던 사연도 공개했다. 이 코치는 "삼성에서 러브콜이 와서 구단에 사표를 냈다. 그런데 갑자기 삼성에서 나와의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한다고 통보했다. 지금도 그 이유는 모른다. 야구를 포기하고 다른 일을 하려고 했다. 실망이 너무 컸었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이만수 코치의 메이저리그 정복기, 감동적이다', '멋지다', '이만수 코치 파이팅' 등의 의견을 올렸다.


한편 이날 이만수 코치는 MC 강호동과 올해 프로야구 시즌에서 SK 와이번스가 우승하면 연지곤지를 찍고 여장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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