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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울진 원전 개찰 연기 "해킹 여부 파악 중"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총 사업비 1조4000억원에 육박하는 신울진 원자력 발전소 1,2호기 건설공사 사업자 선정 결과가 빠르면 내일께나 발표될 예정이다. 발주처인 한국수력원자력은 전자입찰을 통해 입찰서를 받으려 했으나 전자시스템에 원인 모를 이상이 생겼다. 이에 한수원은 고장에 대한 원인 파악 후 개찰에 나설 계획이기 때문이다.


10일 한국수력원자력,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경 발표될 예정이었던 신울진 원전 1,2호기 주설비공사 사업자 선정이 내일로 미뤄졌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최근 컴퓨터 전산 시스템을 새롭게 개편했다. 하지만 전자입찰 전, 이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면서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됐던 입찰을 한 시간 뒤로 미뤘다. 또 입찰 방식을 현장에서 서류로 접수하는 것으로 바꿨다.


이에 PQ심사에 통과한 현대건설, 삼성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등 컨소시엄은 입찰 서류를 다시 준비해 입찰에 들어갔다.

그러나 입찰서를 받은 한수원측은 컴퓨터 전산 시스템의 고장 원인을 파악하기 전까지 개찰을 무기한 미루기로 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컴퓨터 전산시스템의 이상이 해킹에 의한 것인지 시스템 자체의 문제인지 등을 파악하는 중"이라며 "공정한 입찰을 위해 시스템 고장의 원인을 파악한 후에 개찰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직원들이 고장의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며 "빠르면 내일 중 원인이 밝혀지는대로 사업자 선정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수원은 입찰서류를 입찰실에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시스템 고장의 원인을 파악하는대로 관계자들 입회하에 입찰서를 개봉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입찰에 참가한 컨소시엄은 현대건설(SK건설, GS건설), 삼성건설(금호건설, 삼부토건), 대우건설(두산중공업, 포스코건설), 대림산업(동아건설, 삼환기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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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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