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vs삼성물산vs대우건설vs대림산업 양보없는 4파전
[아시아경제 소민호 기자] 대형 건설업계간 불꽃경쟁을 벌이고 있는 신울진 원전 건설공사 주인공이 오늘 오후 가려진다.
신울진 원전은 공사비도 크지만 르네상스로 표현되는 세계 원전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참여 건설업체들간 양보없는 치열한 수주전이 펼쳐지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은 오후 2시께 공사비 1조4300억원 규모의 신울진 원전 1,2호기 주설비공사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최저가 형태로 발주된 이 공사에는 현대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우건설, 대림산업 등을 대표사로 내세운 컨소시엄이 참여, 4강전이 벌어진다.
현대건설은 지분 45%로 대표사로 참여했으며 SK건설(30%), GS건설(25%)과 함께 팀을 구성했다. 또 삼성건설(45%)은 금호건설(40%), 삼부토건(15%)과 짝을 이뤘고 대우건설(45%)은 두산중공업(40%), 포스코건설(15%)과 협조체제를 구축했다.
대림산업(45%)은 원전 실적을 많이 갖고 있는 동아건설(20%)을 끌어들여 삼환기업(25%) 등과 함께 3개 건설사로 팀을 구성했다.
지난번 UAE 원전에 참여한 건설사간 컨소시엄 구성을 원천봉쇄함에 따라 현대건설과 삼성건설은 독자 컨소시엄으로 참여, 수주 대결을 펼치게 됐다.
신울진 원전 건설공사는 지난해 수차례의 유찰 끝에 추가 입찰이 미뤄져오다 지난 2월 재발주되며 주인을 가리기 위한 절차가 시작됐다.
건설업계는 해외 원전건설 르네상스를 맞아 먼저 실적을 확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수주전에 나서 예정가격의 70% 선에서 낙찰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건설업체들은 올해 공공부문의 수주목표를 최고실적을 기록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수립, 실적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신울진 원전 건설공사는 한국형 원자로인 APR1400형의 1400MW급 2기의 주설비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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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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