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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강보합..강세트라이 막혀

외국인 차익실현..국내기관 롱 쏠림 부담..금통위 동결해도 추가강세 어려울 듯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강보합(금리하락, 선물상승)으로 마감했다. 최근 강세 분위기를 이어가며 선물기준으로 111.00을 뚫기도 했지만 외국인이 꾸준히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장중 강세폭을 크게 축소했다. 선물기준 110.90레벨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는 분석이다. 현물로는 선물대비 변동성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1년~2년구간으로의 매수세가 장세분위기를 주도했다는 진단이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외국인이 과거와 같은 패턴에서 돌아선데다 국내기관들의 포지션이 롱으로 너무 쏠려있다는 지적이다. 익일로 예정된 3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지만 추가강세를 보이긴 벅차다는 예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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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통안1년물이 전일대비 3bp 내린 3.06%를 기록했다. 통안1.5년물도 전일비 2bp 떨어진 3.60%를 나타냈다. 통안2년물과 국고3년 9-4도 전장대비 1bp 하락한 3.96%와 4.08%를 기록했다. 국고5년 10-1과 국고10년 8-5도 어제보다 2bp 내려 4.57%와 5.00%를 나타냈다.


채권선물시장에서 3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5틱 상승한 110.93으로 거래를 마쳤다. 현선물저평은 7틱 가량을 보였다. 원월물은 110.00을 기록하며 현선물저평 26틱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국채선물은 4틱 오른 110.92로 개장해 한때 111.00을 뚫고 111.04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110.88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6017계약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이 3700계약 순매도를 보이며 이틀연속 매도세를 보였다. 개인도 1259계약 순매도를 보였다. 장중 4500계약 이상 순매수를 보이던 증권은 장막판 매도로 돌아서며 580계약 순매도를 나타냈다. 투신도 282계약 순매도를 기록했다.


미결제량은 18만9351계약을 보이며 전장 19만4100계약대비 4700계약가량 감소했다. 거래량은 7만4454계약을 기록해 전일 5만1328계약보다 2만3000계약정도 증가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1조원어치의 국고채 조기상환을 실시해 전액을 낙찰시켰다. 응찰액은 3조2480억원을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3년물 7-4와 7-7이 각각 2050억원과 3100억원을, 5년물 5-2와 5-5가 각각 3070억원과 1780억원을 기록했다. 낙찰가중평균금리는 7-4가 2.28%, 7-7이 2.67%, 5-2가 2.26%, 5-5가 2.67%를 나타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최근 강세분위기를 이어가며 강보합권에 출발했고 선물기준으로 111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익일이 금통위라는 경계감으로 이식매물이 나오며 상승폭을 축소하는 모습”이라며 “채권 현물로는 선물대비 변동성이 줄어든 가운데 6개월미만 단기물이 약세를 보인 반면 1년~2년구간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분위기를 주도했다. 국고5년과 10년물은 시장 강세시 상대적 약세를 보였지만 장마감무렵 시장이 밀리며 커브가 오히려 정상화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딜러도 “악재가 별로 없는 상황에서 대기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며 강세트라이를 했다. 다만 문제는 레벨부담이다. 외국인도 매도후 장막판 매수패턴을 보이던 그간 추세에서 벗어나 꾸준히 매도로 돌아섰다. 선물기준 110.90레벨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며 “또 한가지 문제는 국내기관 포지션이 롱으로 쏠려있다는 점이다. 금리가 내려가면 차익실현매물이 나오고 있다. 익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된다 하더라도 국고3년 기준 4.00%를 뚫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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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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