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글로벌 증시가 금융위기로 증시가 최저점을 찍은지 1주년을 맞아 별다른 재료가 없었음에도 기술주가 상승세를 이끌며 소폭 올랐다.
다우존스지수는 전일 대비 12.01포인트(0.11%) 오른 1만564.53에, S&P500지수는 1.95포인트(0.17%) 상승한 1140.43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8.47포인트(0.36%) 뛴 2340.68에 거래를 마쳤다.
꼭 1년 전인 지난해 9일 다우와 S&P500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21세기 최저점을 찍었던 이날 뉴욕증시는 장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하락 출발했지만 이내 차익실현 매물에 따른 매도세가 이어지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다만 상승 기류를 뒷받침해줄 경제지표 발표 등 특별한 재료가 없어 상승폭이 제한됐다.
◆기술.항공주 '웃고' 원자재주 '울고'
미국 항공우주기업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는 코웬이 '중립'에서 '매수'로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한 데 힘입어 2% 상승했다. 세계 2위 비행기 제조사 보잉은 1% 올랐다.
네트워크 업체인 시스코는 인터넷 신기술 발표를 앞두고 강세를 나타내다 발표가 임박하면서 소폭 하락세로 돌아서 0.04% 소폭 떨어졌다. 인터넷 신기술로 수혜가 예상되는 버라이즌은 1% 가까이 상승했다.
미국 3위 통신회사인 스프린트 넥스텔은 7.4% 급등하며 이틀 연속 급등세를 이어갔다.
반면, 달러 강세에 따른 상품 가격 하락 여파로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알코아가 0.87% 하락했고 미국 최대 태양전지업체 퍼스트 솔라도 1.7% 빠졌다.
석유업체 셰브론은 정유시설을 매각하고 내년까지 20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히며 0.52% 하락했다.
◆유로존 내 국가부도 가능성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유로존 내에서 국가부도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브라이언 콜튼 피치 글로벌 경제부분 이사는 이날 런던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유로존 내 국가부도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의 재정적자 축소 계획이 지나치게 느리다며 지금보다 빠른 속도로 적자규모를 줄여나가야 할 것을 지적했고 아일랜드와 그리스에게는 각각 'AA(안정적)'과 'BBB(부정적)'의 신용등급을 부여했다.
특히 그리스의 경우 "지난주 50억유로 규모의 국채 발행이 성공한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며 "다만 중장기적인 우려는 지속될 수 있다"고 전했다.
◆"제로금리 필요"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9일(현지시간) "취약한 고용 환경으로 인해 제로금리가 당분간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에반스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이번 경기후퇴 국면에서 근로자들은 과거의 경기 하강기에 비해 훨씬 오래 일자리를 갖지 못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노동시자에서 고용성장이 회복되기에는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强달러...유가 3거래일만에 하락
국제유가는 미 달러화 강세로 3거래일 만에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에서 4월인도분 WTI는 배럴당 38센트(0.5%) 하락한 81.4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유로화는 유럽 국가들의 재정적자 우려와 신용평가사들의 유럽국들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 등이 언급되며 유로대비 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0032달러 하락한 유로당 1.3599달러에 마감했다.
또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증가했을 것이란 전망도 유가 하락세를 이끌었다.
한편, 이날 미에너지정보국(EIA)은 올해 유가는 현재 수준과 비슷한 배럴당 82달러 선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봄 배럴당 80달러선에서 내년말에는 85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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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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