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야권 단일후보 선출 방안으로 떠오른 '공론조사' 방식에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강하게 반발해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사전에 관련 내용을 충분히 알리고 토론을 실시한 뒤 투표를 통해 결정하는 '공론조사' 방식으로의 단일화 가능성 여부를 중앙선관위에 해석을 의뢰한 상태다.
야5당 협상 실무책임자인 윤호중 민주당 수석사무부총장은 지난 8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선거법상에 각기 다른 정당의 후보들이 경선방식을 사용할 수 없게 되어 있다"며 "여론조사 방식이 충분한 유권자의 의견을 수렴하는 데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아 공론조사 방식을 도입해 보는 것이 어떤지 선관위에 해석을 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선거연합의 목적이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심판이고 결국 한나라당 후보를 이기는 것을 통해서 구현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경쟁력이 있는 후보가 5당의 대표주자로 나가 선거를 치르는 것이 당연하다"며 경쟁력을 우위에 둔 후보 단일화를 주장했다.
민노당 이상규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각에서 주장하는 공론조사 방식은 시민의 직접 참여를 배제하거나 제한한다는 점에서 단일후보 선출의 기본방식은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안으로 제3의 시민기구를 선거관리기구로 두고 시민들이 참여하는 경선을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심재옥 진보신당 대변인은 "야5당 협상 내부에서 한 번도 논의되지 않은 사항을 마치 야5당이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처럼 기정사실화 하는 것은 협상에 대한 기본자세가 아니다"며 "민주당은 협상 당사자들을 배제하고 정치적 논란을 자초하는 언론플레이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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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중 기자 d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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