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국 기자]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유상범)는 회삿돈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로 KTIC홀딩스 전 대표 서모씨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서씨는 2008년 회사자금과 주식 등 190억여원을 빼돌려 사업 과정에서 생긴 채무를 갚는 등 최근까지 수차례에 걸쳐 모두 800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씨는 또 서 전 대표는 지난해 3월 선우상선 지분 77%를 인수하면서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불법으로 인수ㆍ합병(M&A)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말 한국기술투자가 퍼시픽얼라이언스와 짜고 계열사인 KTIC글로벌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투자자들을 속여 시세차익을 챙겼다는 정황을 포착, 홍콩계 펀드인 퍼시픽얼라이언스의 국내 운용사와 한국기술투자(KTIC), KTIC홀딩스, KTIC글로벌의 본사 사무실을 차례로 압수수색했다.
이후 자금담당 실무진들을 소환 조사했으며, 지난 1월에는 서 전 대표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조만간 서 전 대표를 불러 선우상선 인수합병 경위와 주가조작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KTIC홀딩스는 2006년에 설립된 투자관리자문 업체로 KTIC와 KTIC글로벌 두 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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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국 기자 ink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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