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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명성왕후' 이미연이 8년 만에 거상 김만덕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미연은 오는 6일 첫 방송될 KBS1 '거상 김만덕'에서 제주도 천민 출신의 실존인물로, 진정한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해 각박한 세상을 위로한 주인공 김만덕을 연기한다.
그가 연기하는 김만덕은 어린 시절 바닥으로 떨어져 고달픈 인생을 살아야하는 운명을 타고났지만 앵벌이에서 기생으로, 기생에서 거상으로, 거상에서 조선 최고의 존경받는 여인으로 자신의 운명을 바꿔온 당찬 여성이다.
이미연은 2002년 '명성왕후' 이후 수 많은 사극 제의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유는 지난 2001년 KBS 연기대상 최우수 연기상을 안겨준 '명성황후' 이상의 카리스마를 가진 캐릭터를 만나지 못했기 때문.
이후 이미연은 드라마 '사랑에 미치다', 영화 '어깨넘어 연인', '태풍' 등에서 특유의 단아함을 발산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번에 연기하는 김만덕은 스스로 운명을 개척해나가고 성공하는 인물이다. 이미연은 최근 제작발표회에서 8년 만에 사극에 재 도전하게된 까닭에 대해 "김만덕은 조선시대 최초 여성 CEO다. 만덕은 모든 풍파를 이겨내고 성공해 다른 사람들을 돕는 발전적이고 건강한 캐릭터다. 푹 빠졌다"고 설명했다.
이미연은 김만덕 역할을 완벽히 소화하기 위해 촬영 전 승마, 창 등을 배웠다. 천민출신의 만덕은 기녀가 됐다가 상인으로 발돋움하기 때문에 제주 창과 가야금, 그리고 말타는 법을 철저하게 연습했다.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이미연과 김만덕을 동일시 하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김만덕은 제주 최고 미녀로 선한 미모의 소유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연 역시 착한 외모를 지니고 있어 김만덕과 외모부터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미연은 "만덕은 사업이 성공한 뒤에 가난한 이들을 도왔다. 당시 제주도에 기부한 금액이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600~700억정도 된다고 한더라. 작품이 끝나고 나면 내 자신은 한단계 더 성장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매번 작품을 통해서 하나씩 배워나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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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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