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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세종시 의총' 성과는?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한나라당의 세종시 당론변경 논의를 위한 의원총회가 26일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닷새 동안 이어진 의총은 계파간 팽팽한 입장차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그러나 세종시 문제를 놓고 벌어지던 계파간 치열한 장외공방에서 당 안으로 무대를 옮겼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있다.

또 한 가지 주제를 놓고 5일 동안 토론을 벌인 점도 정당 사상 유례를 찾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당론 변경을 위한 표결 대신 중진의원들이 참여하는 '중진협의체'를 구성해 세종시 논의를 이어가기로 해 당분간 계파간 극한 대치국면은 피했다는 점도 후한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이번 의총을 통해 계파간 이견은 좁혀지지 않고 오히려 간극만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 연속 의총에서는 당 소속 의원 169명 중 모두 96명이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절반 이상의 의원들이 이번 의총을 통해 자신의 정체를 드러낸 셈이다.


친이계는 원안의 비효율성을 지적하며 박근혜 전 대표를 압박했고, 친박계는 신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친이진영을 비난했다.


이 과정에서 입장을 바꾸지 않는 양 계파간 비난전이 난무하면서 감정싸움이 격화하는 양상도 보였다. 정두언 의원은 박 전 대표를 겨냥 "제왕적 총재"라고 비난했고, 친박계는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중진협의체 역시 새로운 논란의 불씨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의총이 생산적 토론 보다 계파간 감정싸움이 정점에 달했다는 점에서 중진협의체 구성으로 당분한 계파싸움이 소강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진협의체 구성 방식 등을 놓고 계파가 입장차가 큰 데다 중진협의체가 내놓은 중재안을 양 계파가 수용할지도 미지수이어서 계파갈등이 다시 분출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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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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