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째 상승 지속..나약한 체력은 여전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3주째 상승흐름을 이어갔다.
2월 한달간의 흐름으로는 소폭의 하락세다.
증시의 전반적인 체력이 약한 가운데 그리스의 재정위기 등 대외 변수에 이리저리 휘둘리는 장세가 한주 내내 이어졌다.
22일 코스피 지수는 2% 이상의 반등에 성공하며 기분좋은 한 주를 출발했다.
전 주말 미국의 재할인율 인상 소식에도 불구하고 다우와 S&P500이 각각 4거래일째, 나스닥 지수가 5거래일째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투자심리를 개선시킨 것이 외국인의 매수세를 유도해냈다.
특히 선물시장에서의 매수세가 두드러지면서 베이시스가 콘탱고 상태를 유지, 강한 차익 매수세를 유도해냈고 이것이 증시의 상승탄력을 더욱 강화시켰다.
일주일간의 연휴를 마치고 복귀한 중국증시가 휴장기간 중 지급준비율 인상 악재를 이겨내고 장 중 반등을 꾸준히 시도한 점, 대만증시가 1% 이상의 강한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한 점 역시 국내증시 상승 흐름에 도움이 됐다.
23일에도 코스피 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하긴 했지만 다우 및 나스닥 지수가 이동평균선을 무너뜨리지 않는 등 낙폭이 제한적인 수준에 그치면서 코스피 지수도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유지했다.
여기에 프로그램 매수세가 적지 않게 유입되는 등 수급적으로도 개선된 흐름을 보였고, 오후에는 두바이 정부가 두바이월드에 50억달러를 지원키로 했다는 외신 보도까지 전해지면서 지수 상승에 도움이 됐다.
장 막판까지 보합권에서 엎치락 뒤치락을 반복하던 코스피 지수는 장 막판 외국인마저 매수 우위로 돌아서면서 소폭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24일 코스피 지수는 사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날 미 증시가 부진한 소비자신뢰지수를 이유로 100포인트 이상 하락한 탓에 국내증시의 투자심리도 덩달아 위축된 것이 원인이었다.
외국인이 현물 시장에서 7거래일만에 매도 우위로 방향을 틀었고 선물 시장에서는 이틀째 순매도 행진을 지속하면서 수급적으로도 좋지 않은 흐름이 나타났다.
하지만 오후 들어 기관이 매수 우위로 방향을 틀었고 외국인의 선물 매도에도 차익 매물이 제한적인 수준에 그치면서 전체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된 것 역시 지수 낙폭 축소에 일조했다.
25일 코스피 지수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거래를 마쳤다. 1600선 아래로 털썩 주저앉았다.
시장 내에서는 이런 저런 악재 찾기에 분주했지만, 사실상 오후들어 갑자기 급락한 시장의 흐름을 납득시킬만한 뚜렷한 악재는 없었다.
가장 많이 거론된 악재는 그리스발 신용리스크의 재부각.
피치에 이어 스탠더드앤푸어스(S&P)도 그리스의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하고 나섰고 그리스의 총파업으로 인해 국채발행이 무산될 가능성에 처했다는 것이 투심을 위축시켰다.
하지만 S&P의 경우 이미 새벽에 보도된 뉴스였고, 그리스 총파업 역시 새로운 뉴스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지수가 오후 들어 급락한 것은 그만큼 체력이 약함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외국인의 선물 매도가 급증하면서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됐고, 현물 시장에서도 개인을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매수 주체가 존재하지 않으면서 지수가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26일에는 소폭 반등에 나섰지만 1600선을 회복하는데는 실패했다.
미 증시가 전날 부진한 경제지표를 반영하며 하락세를 보였고, 외국인의 현물 매도가 지속되면서 한 때 1580선을 위협받는 수준까지 내려앉기도 했지만 이내 안정을 되찾았다.
거래가 전반적으로 한산했던 가운데 외국인이 선물 시장에서 '사자'를 지속, 프로그램 매수세를 유도해낸 것이 지수 상승의 결정적인 모멘텀이 됐다.
다만 지난 1월22일 이후 금요일마다 주가가 떨어지면서 시장에서는 '금요일의 악몽'이라는 말이 회자되기도 했지만, 이날 지수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지독한 금요일의 악몽도 떨칠 수 있게 됐다.
이번 주 코스피 지수는 0.04%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1617.16으로 장을 출발한 후 1594.58로 거래를 마감했다. 주중 고점은 1630.51, 저점은 1580.70을 기록했다.
월간 기준으로는 1603.87로 장을 출발해 1594.58로 거래를 마감, 0.49%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 주 외국인은 한주간 2400억원의 매도세를 보였고, 하루 평균 5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4277억원의 순매수세를 보였으며, 하루 평균 855억원을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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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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