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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조지아 공장 준공‥美 R&D·생산·판매 현지화

[아시아경제 손현진 기자]기아자동차㈜가 미국 조지아 공장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유럽, 중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연구개발(R&D)·생산·판매·서비스의 현지화를 완료한 기아차는 경쟁업체에 뒤지지 않는 품질과 서비스로 북미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기아차가 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州) 웨스트포인트시(市)에서 지난 2005년부터 10억 달러(약 9800억 원)을 투자해 설립한 조지아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조지아 공장은 약 261만2000㎡(79만평) 부지에 자동차 생산 설비와 부품 및 물류창고, 출하검사장 등 부대시설을 모두 포함한 자족형 완성차 공장이다.

연산 30만대 규모의 조지아 공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쏘렌토R을 생산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 RV 차종을 추가로 투입해 연말까지 총 13만대 생산할 계획이다. 또 내년에는 생산대수를 18만5000대, 2012년 이후에는 39만대까지 생산할 예정이다. 조지아 공장 완공으로 기아차는 연산 43만대 규모의 중국 공장과 30만대 규모의 슬로바키아공장을 합해 총 103만대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이날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조지아 공장을 준공함으로써 기아차는 세계 주요 3대 시장인 유럽 및 중국에 이어 미국에도 연구개발, 생산, 판매 및 서비스 등 전부문을 현지화해 소비자와 시장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됐다"면서 "미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자동차 공장으로 운영해 새로운 자동차 중심지로 부상하는 미국 남부지역을 대표하는 공장이 될 것이며, 미국 자동차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조지아 공장은 134km 떨어져있는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서 엔진을 생산하고 기아차 조지아 공장에서 변속기를 생산해 서로 교차 공급함으로써 규모의 경제를 통한 초기 사업 안정성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이날 기아차 부지 내에 모듈 공장 준공식을 마친 현대모비스도 해외 공장 중 체코 공장에 이어 두 번째로 '터널 컨베이어 시스템'을 도입해 제품 공급시간을 97분에서 65분으로 35% 가까이 단축하고 운송비도 연간 45억 원 이상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조지아 공장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주목할 만하다. 조지아공대 기업혁신연구소는 2012년까지 기아차와 협력사, 관련 서비스 업종이 내는 경제적 효과가 8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봤다.


또 조지아공장은 2013년까지 33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며 협력업체까지 합하면 1만8000여명의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만큼 경제적 효과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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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포인트(미국)=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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