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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종목으로 본 증시 매매전략


[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 박선미 기자]#앗! 나는 쇼트트랙형 매매자네요. 저는 김연아형 매매를 하는데요. 저는 스피드스케이팅형 매매자에 속하는 것 같습니다. (증권사 직원들)

#김연아 소속사 IB스포츠는 좋다 말았어요. 주가가 급등하면서 신고가까지 다시 썼는데 경기 직후 다시 고꾸라 지더라구요. (한 개인 투자자)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증시의 풍속도를 바꿔놓고 있다.


김연아가 출전한 5분 동안에 거래량이 뚝 끊기는 기현상이 펼쳐진 것은 물론 이제는 동계올림픽을 빗댄 매매 전략형까지 나오고 있어 눈길을 끈다. 동계올림픽과 주식시장 연관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

지난 25일에는 주식시장이 급락했지만 증권맨들은 그리 비관적이지 않았다. 급기야는 시장에 동계올림픽 매매 전략형까지 빠르게 나돌았다.


'쇼트트랙형'은 거래량이 많은 곳에서 매매를 하는 사람을 뜻한다. 쇼트트랙 경기가 한번에 많은 선수들이 경기장을 돌기 때문이다. 짧은 시간에 매매를 하고 나와야 하며 거래를 하다가 잠깐만 실수해도 손해를 보는 스타일이다. 실수하면 혼자 손해보지 않고 주변사람까지도 손실이 나게 한다.


'스피드스케이트형'은 한 종목에 최선을 다한다. 따라서 대박 아니면 쪽박이다. 심지어 주가가 오르지 않으면 맘 속으로 "하나 - 둘 - 하나 - 둘" 외친다.


'김연아형'은 3회전 매매를 기본으로 한다. 손실 없이 완벽하게 착지하며 기분이 좋을 땐 007처럼 한방 쏘기도 한다.


특히 이번 동계올림픽 선수들과 닮은꼴의 주가 움직임을 보이는 기업들도 주식시장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포스코ICT는 지난 16일 합병신주 상장 첫날 상한가에 올랐다가 단번에 시가총액 10위 안에 진입했다.


현재 포스코 ICT는 시총 1조2991억원으로 코스닥 시총 서열 4위에 올라있는 상태. 스피드 스케이팅 1만m 경기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금메달을 목에 단 이승훈 선수와 닮은꼴 종목으로 통한다


월드컵 랭킹 10위에도 들지 못한 이 선수가 단번에 금메달을 딴 것과도 비슷할뿐 아니라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렉 기술을 접목시킨 노하우가 포스데이타와 포스콘의 통합으로 공룡이 된 포스코ICT 상황과 유사하기 때문.


또 김연아 선수가 소속된 코스닥 상장사 IB스포츠는 경기 전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하며 주목을 받았지만 경기 이후 이어지고 있는 급락세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안타까운 종목'으로 통하고 있다. 메달을 딸 것으로 기대를 받았던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경기에서 1등으로 결승점을 통과했지만 실격 판정으로 메달을 놓친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과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IB스포츠는 김연아 선수 효과로 개미들의 활발한 매수세를 이끌며 23일 장중 한때 5450원의 최고가도 찍었지만 경기가 끝난후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예상밖의 급락세를 연출했다. 이 때문에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하며 꼭지에 물린 개미들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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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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