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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끓는 '김연아 마케팅'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조강욱 기자, 박선미 기자] 빙판 위의 여왕 김연아가 '마케팅의 신(神)'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선전으로 금(金)밭을 수놓으면서 '연아 마케팅'도 대박을 치고 있다.


김연아가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빛 전망을 밝게하자 기업들은 연아 마케팅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판매실적 향상이라는 단기적인 성과 이외에도 기업 이미지 향상에도 큰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 금융ㆍ증권가에 부는 연아 바람 = 금융, 증권가에는 김연아의 007 회오리 바람이 거세다. 김연아를 후원하는 국민은행의 '피겨퀸 연아사랑적금'은 동계올림픽 개막 이후 모집액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김연아가 오는 3월까지 열리는 국제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연 0.5%포인트의 우대이율을 지급하는 이 적금은 올림픽이 개막된 이달에 가파른 유치실적을 거두면서 지난 22일까지 9160억원(36만6404좌)의 자금을 모집했다.


동부증권은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의 경쟁에 관심이 모아지자 한국증시와 일본증시의 수익률을 비교하는 '한일전 ELS'를 출시했다.


김연아가 소속된 코스닥 상장사 IB스포츠는 평소 100만주 아래로 거래되곤 했지만 쇼트프로그램 경기가 열린 지난 24일 516만주로 급증하며 인기를 반영했다.


주가도 김연아의 경기를 전후해 큰 폭으로 출렁거렸다. 장 초반 상승세로 출발했던 IB스포츠는 9.70%까지 치솟다가 경기가 끝난 후 9% 이상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김연아의 경기는 투자자들의 관심도 쓸어갔다. 경기가 있었던 오후 1시부터 1시10분 사이 유가증권시장 평균 분당 주식거래량은 47만주로, 일 평균 분당 거래량인 108만주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 연아 귀걸이ㆍ백화점ㆍ스케이트장 특수 = 유통ㆍ패션업계의 온도는 얼음물도 녹일 기세다. 로만손의 주얼리 브랜드 '제이에스티나'는 김연아가 참가하는 경기에 맞는 귀걸이 3종을 특별 제작해 현지로 공수했다.


특히 지난 경기에서 김연아가 이 귀걸이를 착용하자 입소문이 돌면서 이 제품은 출시 3일 만에 기존에 출시됐던 제품에 비해 50% 이상 판매가 늘고 있다. 로만손은 김연아가 금메달을 딸 경우 백화점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100% 당첨 스크래치 카드 증정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식품업계에도 김연아의 이름을 내건 빵과 케익, 음료 등의 매출 상승이 두드러진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뚜레쥬르가 선보인 '연아빵'과 '연아케익'은 일본인 관광객들이 한국 방문 시 일부러 매장에 들러 찾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스무디킹의 연아 음료 '석류스무디'는 출시 한 달도 안돼 20~30%의 깜짝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 스케이팅장도 때 아닌 특수다. 센텀시티 아이스링크는 300명 가량 입장이 가능하지만 평일 250명, 주말에는 900명이 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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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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