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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이유없는 하락에 '덜덜'

美 증시 선행했다는 해석도 가능..외인 매도부담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1580선 초반까지 내려앉으면서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지만 특별한 악재가 눈에 띄지 않아 시장의 우려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밤 미 증시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저금리 기조 유지 발언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증시는 1600선을 힘없이 무너뜨리며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별한 악재가 존재하지 않고 있고, 하락을 주도하는 섹터도 눈에 띄지 않는 상황에서 지수가 급락하고 있는 것이다.


수급적으로 보면 개인과 외국인이 선물 시장에서 강도높은 매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지수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해석된다.

미결제약정이 1만6000계약 이상 급증했는데 이 역시 근래 들어 보기 드문 수준으로 늘어난 것.


이는 신규 매물이 그만큼 많이 포함됐다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투자주체들, 특히 외국인들의 시각이 보수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미 증시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국내증시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미 증시의 흐름을 국내증시가 선행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지난 밤 버냉키 의장의 발언에 힘입어 미 증시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발언은 사실상 새로울 것이 전혀 없는 모멘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1% 가까운 상승세는 과했다는 것.


이에 따라 미 증시에서 차익매물이 출회될 것을 예상해 외국인들이 국내증시에서 한 발 앞서 매도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이날 외국인의 매도 물량이 많은 편이기는 하지만, 이미 '팔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었던 점에서 본다면 낙폭은 다소 과한 편이다.


이는 반대로 현물 시장의 체력이 그만큼 나약하다는 뜻도 되는데, 개인을 제외하고는 프로그램 매물을 제외한 여타 투자주체들의 매물을 소화해낼만한 매수주체가 없는 것이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특히 특정한 섹터에서 매물이 출회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업종에서 전반적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하락세를 막아내기가 더욱 힘들다는 것이 증권가의 일반적인 견해다.


한편 코스피 지수는 1600선을 무너뜨린 것은 물론 10일선과 20일선도 차례로 이탈했다.
아랫 방향으로는 1569선에 위치한 200일선이 지지선으로는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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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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