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은경 기자]우리나라 경상수지가 1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이는 선박수출 감소와 한파에 따른 에너지 수요 증대로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축소되고, 해외여행 증가 등으로 여행수지 적자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중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월중 경상수지는 4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월 16억123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이후 1년만이다.
1월 경상수지가 전월 15억2000만달러에서 4억 5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선 것은 서비스 수지 적자가 축소됐지만 상품수지 흑자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수출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6.7%증가한 310억1000만달러, 수입은 26.4 늘어난 314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상품수지는 선박수출 감소와 한파에 따른 에너지 수요 증대 등으로 흑자규모가 전월 40억 2000만달러에서 15억5000만달러로 대폭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겨울방학을 이용한 해외여행 증가로 여행수지 적자가 확대됐지만 사업서비스 등 기타서비스 수지 적자가 큰 폭으로 줄면서 적자규모는 전월 28억달러에서 21억 6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서비스수지 세부항목별로 보면 여행수지는 8억9000만달러 적자로, 6억7000만달러였던 12월보다 늘었다. 이는 지나내 8월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일반 여행 수입이 감소하고 유학, 연수 등 지급은 늘어났기 때문이다.
기타 서비스 수지는 연말 자금 정산 등에 따른 지급요인이 해소되면서 적자규모가 전월 6억7000만달러에서 17억5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소득수지는 투자소득 수입이 지급보다 더 크게 감소하면서 흑자규모가 전월 7억달러에서 4억7000만달러로 급감했다. 경상이전수지는 적자규모가 전월 4억달러에서 3억달러로 소폭 축소했다.
자본수지는 전월 16억4000만달러에서 50억 700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직접투자는 해외직접투자가 전월보다 줄었지만 외국인직접투자가 더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유출초 규모가 전월 13억7000만달러에서 16억 8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증권투자는 외국인주식투자가 줄고 해외주식투자는 순투자로 전환되면서 유입초규모가 전월 9억7000만달러에서 1억달러로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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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경 기자 scoopk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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