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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합형펀드 돈 몰리네

-올들어 7450억원 자금유입
-퇴직연금등 안정수익 선호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올 들어 혼합형펀드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연초 증시 하락으로 대다수 유형의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간 가운데서도 혼합형펀드는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말부터 퇴직연금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며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혼합형펀드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변동성이 커진 우리 증시에 대한 불안감도 자금 유입세를 키운 것으로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24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2월19일까지 혼합형펀드에 7450억원 가량의 자금이 유입됐다. 지난 한 해 9조4000억원 가량 자금이 빠진 것에 비해 올해는 시작부터 다른 양상이다.


특히 지난 1월에는 국내주식형펀드를 비롯해 해외주식형펀드, 채권형펀드, 머니마켓펀드(MMF), 파생상품펀드 등 모든 종류의 펀드에서 자금이 빠졌지만 유일하게 혼합형펀드에만 자금이 순유입됐다. 혼합형펀드 중에서도 혼합주식형펀드보다 안정적이고 상품이 많은 혼합채권형펀드로 자금이 크게 들어왔다.

유독 혼합형펀드에 자금이 몰리는 이유는 연초 퇴직연금 시장이 커지면서 자금이 많이 유입되고 있어서다. 지난 2005년 도입된 퇴직연금제도는 지난해 말 이후부터 급속도로 성장했다. 삼성과 LG전자 등 대기업들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퇴직연금에 가입했고 올해 들어서도 다른 기업들의 추가 가입이 이어지고 있다.


임진만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퇴직연금 시장이 커지면서 혼합형펀드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며 "퇴직연금(확정기여형 상품 기준)은 주식을 일정 수준 이상 편입할 수 없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채권과 섞여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혼합형펀드에 자금이 크게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우리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퇴직연금 자금 뿐 아니라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일반 투자 자금 역시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증시 예측이 어려워진 만큼 위험도가 높은 주식형펀드 보다 기대수익은 낮지만 안정적인 혼합형펀드로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으로 퇴직연금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혼합형펀드에도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원재웅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에 근퇴법(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이 도입된다"며 "이에 기존의 퇴직신탁·보험제도가 올해말 폐지되면 퇴직연금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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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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