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그리스 4개 대형은행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그리스 정부가 추진 중인 강도 높은 긴축안이 경기 및 대출 수요에 타격을 줘 수익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23일(현지시간) 피치는 내셔널뱅크와 알파뱅크, EFG유로뱅크, 피레우스뱅크 등 4개 그리스 금융회사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플러스에서 BBB로 한 단계 강등했다. 피치는 이들 은행들의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해 향후 추가 신용등급 하향조정 가능성을 내비쳤다.
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전해진 이날 그리스 증시에서 은행 업종은 2.87% 하락했다. 한 전문가는 "이번 신용등급 하향 조정은 그리스 국가 신용등급에 가해진 하향 압력을 반영한 것"이라며 "대출 비용이 증가하면서 은행의 실적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피치는 "이번 결정은 이미 부진을 겪고 있는 그리스 금융권이 재정위기로 더 큰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피치는 아울러 내셔널뱅크오브그리스(NBG)가 발행하는 모기지 커버드 본드(MCB)의 등급도 AAA에서 AA로 두 단계 낮췄다. 또 알파 커버드 본드와 마핀 이그나티아 뱅크의 MCB에 대해서도 역시 등급을 한 단계 낮춰 AA+로 결정했다.
지금 뜨는 뉴스
피치는 "남동 유럽과 터키 등지에 위치한 그리스 은행들의 사업부가 매출 다각화에 도움을 주긴 하지만 이들 국가들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리스크가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종목 수익률 100% 따라하기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