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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강보합..저가매수vs지표경계

통안2년물 매수세..커브 스티프닝 조짐 양상..박스권 장세 연장될 듯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강보합세(금리하락, 선물상승)로 출발했다. 최근 약세에 대한 반발성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특히 통안2년물 매수세가 강해 커브가 스티프닝될 조짐이다.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과 증권사를 중심으로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다만 주말에 월말지표가 예정돼 있고 다음달 금통위에 대한 부담감도 있어 강세가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는 분석이다.


23일 오전 9시10분 현재 채권시장에 따르면 통안2년물과 국고3년 9-4가 전일대비 2bp 하락한 4.10%와 4.18%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5년물 9-3과 10년물 8-5, 20년물 9-5는 거래체결이 없는 가운데 매도호가만 일제히 2bp씩 떨어지고 있다. 9-3이 4.75%, 8-5가 5.27%, 9-5가 5.42%를 나타내고 있다.

채권선물시장에서 3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7틱 상승한 110.21로 거래중이다. 이날 국채선물은 2틱 오른 110.16에 개장했다. 외국인과 증권이 각각 652계약과 602계약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은행이 900계약 순매도로 대응하고 있다. 연기금도 200계약 순매도세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최근 국채선물 기준 낙폭이 컸다는 인식과 미국이 추가로 재할인율인상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에 외인과 증권사의 순매수가 유입되면서 강세를 시현중”이라며 “그간 약했던 통안2년물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고 있는 반면 그간 강세를 보였던 국고5년물이 민평-2bp 수준에 팔자들이 나와 커브가 스티프닝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외국계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도 “최근 약세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형성되면서 소폭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통안2년의 경우 3.94%까지 내려갔다가 4.12%까지 상승하면서 일정부분 조정을 받았다는 생각들이 생긴데다 가격매력도 늘어 매수세가 들어오는 모습”이라며 “장기보다는 최근 금리 상승폭이 컸던 2년부근으로 매수세 들어오면서 수익률곡선이 스티프닝되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중이지만 여전히 박스권 장세 연장이다. 월말지표와 내달 금통위에 대한 부담감이 강화되고 있어 강세가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며 “다만 약세로 돌더라도 그 폭은 미미할 듯해 답답한 장세가 지속될듯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도 “그간 미국재할인율 인상에 따라 국내채권시장도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약세를 지속했으나 금일 주식조정과 함께 채권으로 저가매수가 유입되면서 강세로 출발중”이라며 “특이한 재료가 없어 좁은 범위안에서 힘겨루기 양상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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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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