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외국인 주식 배당이 외환시장의 환율 지지 재료로 떠올랐다.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기업들이 3월 정기 주주총회 일정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이들 자금의 동향이 환율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 KT&G가 오는 26일 주주총회를 열 계획이고 3월에는 오는 10일 대한통운, 오는 3월 12일에 녹십자,KT,한국전력공사,현대모비스,현대차,LG디스플레이 등이 예정돼 있다.
오는 3월19일에는 삼성SDI, 아모레퍼시픽,엔씨소프트, NHN,태평양, 한국전력기술, 효성,LG텔레콤이, 3월26일에는 대우건설, 아시아나항공, KB금융지주, LS 등이 정기주총을 열 계획이다.
외국인 배당 상위권 회사들의 외인배당액만 해도 총 2조2000억원에 육박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가장 많은 외국인 현금배당을 실시하는 곳은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올해 1조1854억원 현금배당 중 외국인 배당금이 5622억원 규모에 달한다. SK텔레콤과 포스코의 외국인 배당금도 각각 3682억원과 3495억원 수준이다.
KT는 2448억원, 한국외환은행이 2326억원, KT&G 1992억원, 신한지주는 1093억원이 외국인 배당금으로 나갈 예정이다. LG전자는 743억원, LG화학은 621억원이 외국인 배당금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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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외국인 배당금이 오는 3월, 4월에 걸쳐 원·달러 환율 하단을 받치는 재료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이 최근 반등세를 펼치고 있는 국내증시에 재투자할 수도 있지만 이를 달러로 환전해 나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통상 주주총회로부터 한달 이내에 지급되는 배당금 수요가 외환시장에 내달부터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정미영 삼성선물 팀장은 "외국인 배당금 환전 수요가 환율 상승 재료로는 볼 수 없지만 3월,4월에 몰리다보니까 수급적인 재료로는 달러 수요를 유발할 수 있는 재료로 봐야 할 것"이라며 "일단 계절적 수요이기 때문에 일시적 재료로 작용할 듯해 환율 하락 재료가 강하다면 수요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빠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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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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