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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의 신세계 '패기만만 3개월'

이마트 파격 가격인하 공격행보 업계 이슈로
'고객제일' 광고도 주도 젊어진 신세계 평가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42)이 대표이사에 오른지 3개월을 지나면서 경영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오너 경영으로의 전환이라는 변화 속에서도 연초부터 이마트가 주도하고 있는 대형마트 가격할인 경쟁과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탄생 100주년에 맞춰 진행한 '고객제일' 광고 등 예전과는 달라진 '젊은 신세계'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다음달 5일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공식 등재되면 정 부회장의 행보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대표이사 취임 이후 한달 동안 경영 구상에 골몰했던 정 부회장은 올 초 신년사를 통해 이마트의 가격경쟁력 확보, 백화점 사업 가속화, 온라인 사업 강화 등 일년 동안의 주요 과제를 제시하며 남다른 의욕을 보였다.


그 중 첫 작품은 이마트 상품의 파격적인 가격 인하. 이마트는 '소비자들에게 질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해 대형마트의 본질을 회복하겠다'는 취지를 내세우며 공격적으로 할인 정책을 주도해 나갔다.


일각에서는 대형마트간 과열 경쟁과 인기 상품의 조기 품절 등의 문제점도 지적됐으나 정 부회장은 "일년 내내 최저가격으로 판매하겠다"는 의지를 꾸준히 피력하고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온라인몰 사업도 크게 변화하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해부터 이마트몰 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전담임원까지 배치한 데 이어 지난주 신세계I&C로부터 백화점 부문의 온라인몰 사업인 신세계몰을 인수했다. 신세계 측은 조만간 두개의 온라인몰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해 선보이고 운영과 관리 모두 통합할 계획이다.


아직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마트 중국 사업도 직접 챙기고 있다. 정 부회장은 연초부터 직접 상하이 출장에 나서 매출 확대와 추가 출점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40대의 젊은 오너이지만 올해로 80주년을 맞는 신세계의 정통성을 이어가려는 노력도 엿보이고 있다.


정 부회장은 연초 신년사를 통해 신세계의 주된 목표를 '고객가치 극대화'로 제시한데 이어 이달 초 이병철 창업주의 탄생 100주년에는 호암의 친필 휘호인 '고객제일(顧客第一)'을 내세운 신문 광고를 직접 제안하며 외할아버지에 대한 존경과 애정을 나타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전문경영인 체제에서 오너경영으로 옮겨간 만큼 정 부회장이 의지를 갖고 추진하는 경영 현안들에 우선적으로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다"며 "이러한 당면 과제들을 넘어서 얼마나 더 큰 중장기 목표를 세우고 추진할 수 있는가가 경영능력을 시험하는 가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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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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