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경진 기자] 그리스의 재정난이 그리스 정부가 주요 금융기관들과 체결한 스왑거래에 의해 은폐됐을 가능성에 힘을 싣는 주장이 제기됐다.
22일 블룸버그 통신이 익명을 요구한 해당 스왑거래 관계자의 말을 인용 그리스가 골드만삭스를 포함한 15개 증권회사 및 은행권과 스왑거래를 분산 체결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스왑거래로 부채 상환을 미뤄오다 결국 디폴트 위험을 높였다는 것이다.
특히 이 스왑거래가 그리스로 하여금 EU가 스왑거래 사용 제한을 위해 규정을 변경한 2008년 이전 선불금(upfront payment)을 받게 했다는 점이 쟁점이 되고 있다.
국가 단위 스왑거래는 주로 현금보다는 부채를 관리할 목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번 그리스 재정적자 난이 방만한 스왑거래를 이용 눈 가리고 아웅 한 재정관리 탓이 아니냐는 비난이 거세다.
그리스 정부의 스왑 상대가 된 주요 금융기관을 보는 시선도 곱지 않다.
블루버그 통신에 따르면 2002년 약 10억 달러 스왑거래 당사자인 골드만삭스가 그리스 정부의 가장 큰 스왑 상대 거래자였을 가능성이 높다.
2월15일 그리스 재무장관 조지 파파콘스탄티누는 당시 스왑거래는 적법한 것이었으며, 현재는 스왑거래를 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지만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그리스 중앙은행에 따르면 그리스의 전년도 국채전문딜러는 시티그룹, 바클레이즈, 모건스탠리를 비롯한 총 21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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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탈리아 보코니대학 경영학 교수 체사레 콘티 교수는 "모든 스왑을 거래를 이용한 선불 지급방식이 부채 은폐를 유발하는 것은 아니다"며 "스왑거래가 레버리지를 일으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상환의무를 관리 조정하기 위한 것이라면 오히려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견해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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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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