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겸 현대건설 사장 "인문학적 감성" 강조, 입문과정에 반영
$pos="C";$title="";$txt="◆지난 19일 서울 양재동 현대건설 주택문화관에서 현대건설그룹 신입사원 272명이 신입사원 입문교육의 하나로 서울대 인문학 과정(한국음악)을 수강하고 있다.";$size="550,341,0";$no="2010022210154834066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 소민호 기자] 건설회사에서 웬 인문학 교육?
현대건설이 2015년 글로벌 20위 건설회사로 성장하겠다는 '비전 2015'를 선포한 이후 기술인력 양성과 함께 인문학 바람으로 부산하다.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술력 제고의 고삐를 더욱 당겨야 하지만 "인문학적 소양을 갖춰야만 무한경쟁 시대를 헤쳐나갈 안목을 기를 수 있다"는 김중겸 사장의 신념이 반영된 것이다.
김 사장은 기회 있을 때마다 "아무리 뛰어난 건물이라도 인문학적 감성이 덧입혀지지 않으면 빈껍데기에 불과하다. 인문학이 건설의 미래를 좌우할 날이 머지않아 올 것"이라며 인문학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김 사장은 '문사철(문학, 사학, 철학)'로 일컬어지는 인문학을 공부하고 향유할 수 있는 공동의 장을 다양하게 마련해 오고 있다.
인문학적 소양을 젊은 시기부터 함양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김 사장은 올해초 입사한 현대건설그룹 신입사원 272명의 입문교육에도 인문학을 대거 반영시켰다. 현대건설 신입사원들은 건설업계 최초로 사흘동안 서울대 인문학 과정(AFP)을 수강했다.
2008년 제3기 서울대 최고지도자 인문학과정(AFP)에 참여했던 김 사장이 경험을 살려 이 과정을 신입사원들도 향유하도록 배려한 것이다.
신입사원들은 지난 19일 서울 양재동 현대건설 주택문화관(힐스테이트갤러리)에서 서울대 중문학과 김월회 교수의 '공자' 강의와 산악인 박정헌씨의 '인생과 도전'이라는 주제의 강의를 수강했다. 이외에도 배철현, 구범진, 윤원철, 이재영, 이태수, 허성도 교수와 국사편찬위원회 정옥자 위원장 등 종교, 역사, 문학, 철학, 음악 등 문화예술 분야의 학자들이 강사로 나와 인간을 이해하고 성찰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을 제공했다.
김 사장의 인문학 예찬은 지난해 사장 선임 이후 연극이나 전시회, 뮤지컬 등 문화예술 공연 관람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평소 책을 여러사람에게 선물하는 CEO로도 잘 알려진 김 사장은 작년 음악회 '봄의 속삭임' 개최, 연극 '손숙의 어머니' 관람, 국립중앙박물관 전시회 관람 및 건축미학 특강, 뮤지컬 '영웅' 관람 등을 임직원과 함께했다.
김중겸 사장은 신입사원 인문학 수료식날 "역사와 종교, 예술, 철학, 문학 등 인문학에 대한 기본소양과 지식은 새로운 상상력과 무한한 창의력을 샘솟게 하는 샘물이 될 것"이라며 "어떤 일을 하더라도 '사람의 향기'가 묻어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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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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